오랫동안염원하고기다려왔던이번여행은고행이었을까?
아니다.
비록상처를안고귀국을하였지만,얼마나좋았었는지모른다.
어저께는사제관에서본당신부님의생신을축하하는저녁식사가있었다.
음식을한가지씩해오기로했는데
나는할수가없어서코스코에가서과일을사가지고그이랑같이갔다.
솔직히말하자면,내가운전을할수가없으니그가데리고간것이다.
그자리에서우리는다시의기투합해서페루에갈것을의논하였다.
못말리는여행병을가진사람들의모임같았다.ㅎㅎ
운전을하기가불편하기때문에
그가아침저녁으로나를태우고회사에데려다준다.
그?
그렇다.사막이내게준최고의선물인그에관한이야기는
앞으로내여행기에나올것이다.
같이갔었으니까.
회사에서는여러사람들이나를어찌나보살펴주는지….^^
프레쉬한커피를즐기는내게아침,점심커피내려서가져다주고,
화장실갈때는같이따라가서문열어주고….^^
어떤때는내점심도시락까지싸온다.
암튼,이번일로사람들과의관계에대해서
다시한번생각해보았다.
내가무언데이렇게여러사람들이사랑으로보살펴주는지,
그저고맙고감사하다.
어저께는회사로시카고에사는딸이꽃을보내왔다.
지금이글을쓰면서그꽃을바라본다.
어머니날과내생일이하루사이로겹쳐져있다.
토요일인오늘아침에는여행후처음으로밭일을해보았다.
저마다무성하게자란잡초를텃밭에서뽑아주었다.
실하게자란부추도잘랐다.
오이소백이를담궈야지….^^
아욱으로는된장국을끓일꺼야.
뒤뜰한켠에피어난하얀백합의향기가청초하다.
복숭아도열렸고,
토마토도붉게익었고,
레몬과그레이프프릇과사과도잘익어가고있다.
아…이렇게봄날은흐른다.
오늘저녁에는그이하고
내가좋아하는스테이크집으로가서저녁을먹을것이다.
그대,행복한가?
나는,지긋이눈을감는다.
주님,때때로병들게하심에감사합니다.
인간의약함을깨닫게해주시기때문입니다.
가끔고독의수렁에내던져주심도감사합니다.
그것은주님과가까워지는기회이기때문입니다.
일이계획대로안되게들어주심도감사합니다.
그래서나의교만이반성될수있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