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아침6시이층의클리프성당에서미사를봉헌하면서하루를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일정은침수예절을받은후에다시스페인으로되돌아가는것입니다.
"샘에가서물을마시고몸을씻어라."
순례자들은루르드에와서물을마시고,침수를하고,또물을가져가기도합니다.
이루르드의물이주는깊은의미와상징은무엇일까요?
이물은마사비엘동굴안,성모님이벨라뎃다로하여금발견하게해주신샘에서솟아나는것입니다.
1858년2월25일,18번의발현중에서중간인9번째발현때에,
그귀부인은벨라뎃다에게이렇게말하였습니다.
"무릎으로걷고땅에입맞추고,여기있는물을먹을수있겠습니까?…죄인들을위해서?"
이날부터벨라뎃다의생애는연민으로가득찬기도의연속이됩니다.
그리고여기에바로루르드의물의깊은의미가담겨있습니다.
우리가새로나고,용서받고,정화되고,화해할필요가있기에…사람들은이물을찾아와
긴시간기다리며침수를하는것아닐련지요.
"당신의얼굴을씻고,
당신의마음을씻어주십사고하느님께기도하십시오’
마사비엘동굴을돌아내려가면침수관이있고,그옆으로는가브강이흐릅니다.
침수는마사비엘동굴에서흘러나오는기적수로하는데,
오전9시부터11시,오후2시30분부터4시까지두차례에있고,
침수를기다리는행렬이길든짧든시간이되면문을닫는다고합니다.
남녀가하는장소는따로구별되어있고,장애인우선으로진행된다고합니다.
실제로기다리는동안,몇개의휠체어와야전침대에누어서오는사람들이우리보다먼저들어갔습니다.
7시가안되어침수예절관에도착하였는데도,
우리팀보다더먼저와서기다리고있는사람들이있었는데,
한국에서온일행약오십여명이었습니다.
이사람들은우리가미사를시작한6시부터기다리고있었다고하네요.
8시부터한국말로묵주기도를하는동안줄은계속늘어나언뜻보아도수백명이될것같았습니다.
침수는자원봉사자의안내에따라침수실로들어가속옷까지다벗고맨몸으로준비를끝내면,
먼저침수할사람보고기도를하라고하고기도가끝나면성호를그으라고합니다.
성호를긋고나면,양쪽에서양팔을잡아주는봉사자가양팔을잡아물에눕혀침수시키고,
물론그뒤로는두명의다른봉사자가커다란타올을가려주더군요.
날씨가상당히차가웠지만물은전혀차갑게느껴지지않았습니다.
그리고물에서나온후,온몸에서물이뚝뚝흘러내렸지만
수건으로몸을닦지않고곧바로옷을입는데도물기때문에전혀불편하지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물은금방말라버렸기때문인데,그것이이기적수의비밀이아닐까싶습니다.
저는개인적으로,
이침수예절을기다리면서명상했던것과,
침수예절동안일어났던감동의순간들때문에
루르드가잊을수없는곳이되었습니다.
성당에서미사뒷정리를하고침수예절관에도착하였더니
싫다고하는데도우리팀이저를우리팀의맨앞에세워주는바람에
침수예절이끝난후약간의시간이났습니다.
그래서먼저침수예절을끝내고기다리고있던신부님과남자일행들과함께
벨라뎃다생가를찾아가는길에본풍경입니다.
여러명의사제가띄엄띄엄서서고해성사를저렇게주시고계시네요.
루르드를찾아오는순례자들이가져와꽂아놓은십자가입니다.
사람들의모양이다다르고,삶도제각각인것처럼십자가의모양새와크기도다다릅니다.
하지만주님을향하는마음은모두같을거란생각도해보았습니다.
벨라뎃다성녀가태어난방앗간은지금은기념관으로사용합니다.
집벽에는"볼리의방앗간"이란팻말이붙어있습니다.
아래층에는방앗간,좁은거실과부엌이있고
이층에는침실2개가있습니다.
벨라뎃다성녀가사용하였던작은침대
벨라뎃다수비루(1844-1879)는
산골루르드의가난한방앗간집의여섯아이중에첫째로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몸이약해서천식을비롯하여여러가지질병에시달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