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씩찾아와보아도좋은곳,그랜드캐년.
가을빛이성큼물들어있는이곳을지난9월말경왔었다.
한국에서안식년을맞아플로리다에있는공소에서6개월동안계실신부님께서
친구신부가계시는이곳에플로리다로가는길에잠시들리셨는데,
본당평협회장님부부와같이모시고찾아왔다.
아침일찍출발하였지만세도나를거쳐서왔기에
오후두시가다되어그랜드캐년에도착하였다.
먼저그랜드캐년안내센터근처에서세실리아자매님이만들어온도시락을먹었다.
저렇게준비하느라온갖재료는전날준비하고도
새벽3시부터일어나김밥과초밥을만들었다고한다.
음식솜씨가없는나는간단한아침을준비하여서세도나에도착하기전에먹었고,
솜씨가좋은세실리아는이렇게거창하게준비해왔다.
신부님,짤라서미안해요.
회장님부부가나와서할수없이가위질했지요.
하지만신부님께서는공인이시니까…온전한사진으로올립니다.
날아라,독수리야.
나도너처럼훨훨날아볼수있으면좋겠다.
그동안수없이그랜드캐년에관한것을올려왔으니
부연설명을하지않겠다.
암튼이곳에올때마다이카테고리를사용할려고한다.
어제와오늘은다르니까.
워치타워에오니해가기울어가고있었다.
수없이이곳에왔었지만,
이시간에이곳에있기는나도처음이라서일몰속의캐년을지켜볼수있었다.
유유히흐르고있는콜로라도강.
디카의줌을최대한늘려찍은것이다.
해가넘어가고있는서쪽을향해앉아있는사람들.
나도바위턱에걸터앉아바라본다.
이윽고해가완전히캐년아래로기울고,
장엄한기운이캐년을감돈다.
가슴속을헤집고다니는이기운은무엇일까.
한참을서서바라보다뒤로돌아서니
어느사이에솟아난달이저만치서나를바라보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