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가 사랑한 도시, 레온

잘써지지않는지난나의여행을돌아보면서나는나자신에게솔직해져야한다고생각한다.

왜냐면그이유를어렴풋이깨달아졌기때문이다.

나혼자만의여행이아니었던이유가큰요인이될것이다.

나혼자서떠났던여행은,

길위에서생각한것들이많았으니까당연히돌아와서할이야기가많았었다.

하지만이여행은스물다섯명이,

여행사의스케줄에맞추어서하였기때문에할이야기가별로없어진다.

들린장소도많고,그만큼또많이보았음에도불구하고.

특히,

스페인의부르고스와레온은구석구석둘러보고싶었던곳이었음에도

가라반달에가느라부르고스는패스하고,

기대를하였던레온에서는늦은점심을먹고,

레온시내는둘러보지도못한채,성당에들려서미사만드리고갈길이바뻐서그냥그곳을떠났다.

앞으로는될수있으면이런여행은피하고싶다.

하지만이번여행에서의좋았던점은매일매일미사드릴장소에다가

여행사가미리신청을하여개인으로서는하기가어려웠던곳에서미사를드렸다는점은있었다.

레온Leon

파울로코엘료가사랑하였다는도시’레온’은2000여년의역사를지닌고도이다.

10~12세기레온왕국의수도로서현대와중세가공존하는아름다운역사도시라고한다.

그중에서도13~14세기에세워진고딕양식의결정체라불리는레온성당은

125개의스테인드글라스로들어오는빛의예술이경탄할만하다고한다.

2000년역사의향기가흐르고있는레온의성당을둘러보았다.

미사를드렸던레온소성당.

신부님께서는내일부터시작할산티아고순례길에대한강론을하시었는데,

오랜시간동안기대하고기다려왔던순례길이라

내마음속은감동과열정으로타올랐다.

성당안은사방의벽이대리석으로둘러싸여있었기에무척추웠었지만,

나는순례를위한미사를레온성당에서할수있음에감사하였다.

성당앞의레글라광장.

4월중순이었음에도,

바람이세차게불어대는을씨년스뤄웠었던저녁이었던기억이난다.

미사가끝나고밖으로나오니오후5시45분.

지금출발해야만오늘밤묵을알베르게에밤11시쯤도착할수있다는가이드의말이다.

그동안은호텔에서잠을잤지만,

오늘밤부터는사립알베르게에서잠을자고

목적지까지매일매일닷새동안걸어가는일정이다.

저녁식사를하였던식당겸알베르게에서’순례자증명서’를발급받았다.

드디어내일부터는산티아고길의한모퉁이를걷기시작하는구나.

사리아Sarria에서첫날밤.

사립알베르게였는데집주인이우리를위하여포도주와독주를내놓았다.

자…내일아침일찍출발합니다.

가이드의말에우리들은장작불이타오르는것을바라보면서아쉬운마음을접고일어났다.

2012년4월21일(토),

레온과사리아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