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파도가포말을내며지나간해변가고운모래위를
맨발로거닐다가재미있는풍경을보았습니다.
한무리의어린도요새들이먹이를찾는광경이었어요.
파도에밀려왔다가간자리에무언가있는지
어린도요새들이열심히뭔가를찾고있는것같았어요.
그러다다시파도에밀려바닷물이휩쓸어들어오면
재빨리뒤돌아서서
종종걸음으로그물결을피해종종걸음으로달아나는거예요.
그러다가는어느시점에서딱달아나는걸음을멈추며
일제히뒤돌아서서먹이를찾는것이었어요.
그러다가또물살이밀려오면뒤돌아꽁무니빠지게달아나고….^^
하는모양새가어찌나귀엽던지한참을서서지켜보았어요

창공을날던커다란도요새가
재빠른속도로물위에앉는가싶더니
순식간에뭔가를입으로탁물었습니다.
아,물속에살아있는물고기를재빨리낚아챈도요새.
막물고기를먹을려고할때,
저만치서바라보고있는친구를의식했는지
뒤따라오는친구에게뺏기지않으려고
다시입에물고종종걸음으로달아납니다.


비치의자에앉아한없이바다저편을바라봅니다.
저녁햇살이수면위로잔잔히부서지는오후,
여섯시간을운전하여달려온피로가
태평양바닷물에서서히녹아듭니다.
살아가는동안원하든,원하지않든
찾아오는시련과고통도
저바닷물에녹아들게할수있도록
내자신을단도리하여봅니다.
두다리를단단히하여서있을힘을달라고
마음속으로주님께빌어보기도합니다.
아…차라리저도요새처럼
살수있다면좋겠습니다.
몸은비록작지만,
가장높이,
가장멀리날면서
가장높이꿈꾸는새처럼,
아름다운오월어느날,
코로나도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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