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국립공원들모두가
보는사람들의입이벌어질만큼절경만이있는것은아니다.
스모키마운틴이나그랜드캐년,요세미티,엘로우스톤같이
국립공원중에서도인지도가큰곳은수많은사람들로붐비겠지만,
한적한곳에휑그레하니있는국립공원들은사람들이별로찾지않기도한다.
이곳이바로그런곳같다.
애리조나주에있는,PetrifiedForestNationalPark.
쉽게풀이하자면석화림국립공원이다.
약2억2천5백만년전,
공룡이뛰어다니고,
고사리과식물들과숲이우거진습지였다는이곳.
곳곳에서있던거목들은물고기를먹고사는거대한양서류와거대한파충류등
초기공룡들과함께숲의식구였을것이다.
그러다화산폭발로인하여애리조나북동쪽에있는지금의장소까지범람한물이쓸려내려와
쓰러진거목들은실트와화산재에묻혀버렸다.
그렇게묻힌나무는대부분썩어버렸지만일부는그대로남아오늘날우리의눈을즐겁게해주는
통나무화석이되었다.
화산재에서용해되어나온실리카가
서서히세포벽을채우거나대체하면서
나무는석영으로결정화되었다.
이과정은매우조밀하게진행되었으므로통나무의표면은고스란히보존될수있었다.
심지어는내부의세포구조까지그대로보존된경우도있다.
석화과정이이루어지는동안
철이풍부한광물이석영과결합하면서화석은무지개처럼영롱한색을띠게되었다.
통나무화석은진흙언덕여기저기에흩어져있으며
절벽에도화석이드러나있다.
화석이된나무는단단하면서도부서지기쉬워
힘을주면쉽게부서진다.
TheCrystalForest라고표시되어있는잘닦여져있는트레일을걸었다.
날씨는화씨102도이지만
습도가전혀없어걷기에불편이없었다.
일년중7월과9월사이로아주조금내리는비로땅은말라있었지만,
2억2천만년전의흔적사이로걸어다니다보니
내가이세상에살다가는것은눈깜짝할사이겠구나싶었다.
숲이화산재에덮여
숨이막힌나무가
땅의고운물감을빨아들여
아름다운대리석같은돌이되어계곡에뒹군다.
이국립공원은지금까지발견된석화림중에서가장규모가크고아름다운곳이다.
사방에화석으로변한거대한나무들이흩어져있어
마치돌멩이들이굴러다니는느낌이들기도한다.
수억년의세월을고스란히간직한곳.
마치이곳은과거를들여다보는창문같기도하다.
상상도못하게긴세월동안비바람과화산폭발을받아낸땅은
신비롭고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