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지도를보면길옆에……표시가있으면,
ScenicDrive라는뜻이다.
즉경치가좋은길이라는표시인데,
그길이경치뿐아니라역사나문화적인조건을갖추고있으면
AllAmericanRoads라는이름을붙여준다.
내가달렸던길중에,
캘리포니아주의BigSur길,
콜로라도주의MillionDollarHighway등이
모두AllAmericanRoads이다.
UT24번과UT12번이만나는지점이다.
바로이교차점에있는개스스테이션에서주유를하였다.
캐피톨리프국립공원을나와
UT24번을타고얼마달리지않아UtahByway12번길을만난다.
이길은총123마일(198km)이며
이곳에서시작하여브라이스캐년국립공원을지나UT89번을만나면서끝난다.
미국의10대드라이브코스길중의하나인이길을달리다보면
유타의특별한지형들을다양하게볼수있을뿐만아니라
계속DixieNationalForest을관통하기에
울창한Aspen숲도볼수있고
Anasazi,Freemont,Ute같은인디안유적지와스테이트팍들이있다.
이길을달리면서
다음에,가을에다시한번오고싶다는마음이들었다.
가을에는황금빛자작나무숲을볼수있을것같아서….^^
자작나무
곧고검은나무들의선을가로질러
자작나무들이좌우로휘어져있는걸보면
나는어떤소년이흔들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하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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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때는저소년처럼자작나무를흔들어보았었지.
그래서나는그시절로돌아가는꿈을꾼다
세상걱정이많을때는인생이란길없는숲과꼭같다.
얼굴에걸린거미줄로얼굴이따갑고가렵고,
한눈은가지에얻어맞아눈물을흘리며지나간다.
잠시지상을떠났다가
다시와서새로이출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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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은진정사랑할만한곳이다.
나는이곳보다도더나은곳은알지못한다.
나는자작나무타듯이살아가고싶다.
하늘을향해,설백의줄기를타고검은가지에올라
나무가더견디지못할만큼높이올라갔다가
가지끝을늘어뜨려다시땅위에내려오듯살고싶다.
가는것도돌아오는것도다좋으리라.
자작나무를흔들어대는소년보다훨씬못한
삶을살수도있으니까.
로버트프로스트
빗방울이떨어지기시작하더니더욱거세진다.
레스트에어리어에서주차를하고
차안에서비내리는것을바라보며간단하게점심요기를한다.
여행중에만나는이런비는,
여행의기분을더돋구워준다.
날씨조차,
우리가비가귀한곳에서온줄알고….^^
해발9000피트에있는Boulder라는작은마을도지난다.
2000년도에는인구가겨우180여명이라고하는데,
지금은더욱작아졌겠지.
저런바위위는미끄럽지않을것같다.
시간만허락해준다면
천천히,
저바위위를걸어보고싶다.
해발9000피트에서내려다보는계곡저아래로는
실개천이흐르는지
나무들이한줄로서있다.
이길의다이나밐함을잊지못하겠다.
수천피트의산중턱과산꼭대기들을깍아길을만들어
길양쪽벼랑아래로는아찔한절벽이많은곳이기도하다.
이곳이바로그런곳중의하나인데,
사진으론잘분별이안된다.
사실이지점은해발8000피트정도인산등성이다.
여행을다니며
길을가는것은살아가는것과비슷하다는것을느낀다.
곧게뻗은길도있고,
휜길도있으며
고불고불한길도있다.
길은차를타고갈수도있고,
저전거를타고갈수도있고,
걸어갈수도있다.
험한길도있고,
편한길도있으며
가고싶지않은길도있고,
가고싶지만갈수없는길도있다.
서둘러가서
먼저도착하는사람도있고
천천히즐기며
늦게도착하는사람도있다.
내가이만큼살아보았어도
어느것이좋다고말하기는힘들지만,
목적을향해달리기만하는사람들에게는
"StopandSmelltheFlower"라고말해주고싶다던,
어떤분이떠올랐다.
역시이길도C.C.C가만들었구나.
한때미국은경제공황위기를만났었다.
자연보호론자였던당시의프랭클린루즈벨트대통령은
하나의프로젝트를발표한다.
나이는18세부터25세까지
직업이없는사람들을전국에서모집한다.
1933년부터1942년까지,
9여년동안만300,000여명의젊은이들에게
잘수있는집(여럿이같이)과옷과음식을주고
전국의국립공원과주립공원,도로등을만들게하였다.
그들에게는한달에$30.00이지급되었는데
정부는이중에서$25.00은직접그들의부모에게보냈다.
브라이스캐년을몇마일앞두고
가게에들려서아이스큐와스테이크용고기,야채와맥주를샀고,
두개의아이스박스에새로운아이스큐로갈아주었다.
음…사진에날짜가나오는것을좋아하지않는데
아마도이때카메라의밧데리용량을확인하는과정에서
날짜조정을잘못만진것같다.
아직브라이스캐년까지갈려면수마일이남았는데도
벌써부터붉은후두들이간간이보이기시작한다.
2013년8월31일여행셋쨋날,
유타주의아름다운12번길을달리면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