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 캐년- Subway

TheSubway.

이곳은자이언캐년에서

하이커와사진사들에게동시에사랑받는

몇안되는장소가운데하나이다.

흔히들ZionCanyon을하느님의정원이라고하고,

ZionNarrow는하느님이거처하시는장소,

그리고이Subway는자이언캐년의숨은보석이라고불리워진다.

이렇게서브웨이는자이언캐년의보석이라는

별명을가지고있을정도로

독특한경관과함께아름답고빼어난곳이지만,

워낙가는길이만만치않고험할뿐아니라

자이언의Wilderness안에있어서

이곳을찾는사람은그렇게많지않다고한다.

지난6월에여행일정을짜면서자이언캐년을검색하다가

우연히사진한장을보았다.

그리고반했다.

이사진이도대체어디일까

당연히궁금하였고,그리곤알게되었다.

거대한암벽을뚫고생긴모양이

바로지하철모양처럼생겨서브웨이란이름을갖게된곳.

TheSubway.

서브웨이를갈려면

자이언국립공원으로부터3개월전에퍼밋을받아야만갈수있는곳이다.

퍼밋을인터넷으로신청하여추첨이되었더라도

서브웨이에들어가기위해서는

추첨된날짜의전날이나당일에

VisitorCenter안에있는WildernessBackpacking부에가서

정식퍼밋을받아야만한다.

나는6월중순에인터넷으로서브웨이의퍼밋을신청하였고,

7월1일역시인터넷으로추첨결과를통보받았는데,

내가갈려고신청한날짜중의하나인

9월2일로퍼밋날짜를받았다.

하루에60명만서브웨이에갈수있고

그중에서40명은인터넷추첨,20명은당일전후로

직접Wilderness부서에가서허락을받을수있다고한다.

이곳에가는방법은두가지가있다.

FromtheTopdown은왕복9.5마일이다.

WildcatCanyonTrailhead에서시작하며

이길로갈경우에는반드시헬맷과로프를가지고가야하며

중간에로프를타고하강도하고,중간에더러수영을하면서트레일을간다고한다.

난,저렇게할자신이없으니아래의트레일로정했다.

FromtheBottomUp은왕복9마일이다.

LeftFork의Trailhead에서약1마일정도내려간후부터는본격적인트레일이없어서

본인이직접트레일을찾아

시냇가를가로지르며

서브웨이가있는곳까지올라가야한다.

거대한Watchman아래에자리잡고있는

자이언캐년의VisitorCenter.

이곳의Wilderness레인저로부터정식퍼밋을받으면서

여러가지당부를받는다.

하이킹하다가비가오면크릭이물로넘쳐나니까

트레일을내려오지도못하고

올라가지도못한다.

그러니하루산속에서잘각오를하고여벌의옷과음식을충분히가지고갈것.

서브웨이를다녀오려면평균10시간정도걸리니아침일찍출발할것.

어떠한쓰레기도그곳에남기지말고담아올것,등등이었다.

그리고서류한장을내밀고내싸인을받는다.

그리곤나를바라보면서,

지도있니?

아니,없는데?

그럼어떻게갈꺼야?

들은바가있거든,했더니

책을한권꺼내더니아래의페이지를펴주면서,

사진찍어서가랜다.

내말만듣고따라온친구가

점점걱정이되는지

안내센터안의선물점에들어가더니책을뒤적이면서

아래의페이지도사진을찍으라고한다.

오늘은텐트에서자지않고제법멋드러진랏지에서잠을잔다.

사실은지난7월1일워치맨캠핑장예약을할때

9월1일은자리가하나도없었다.

그래서9월2일부터나흘동안만캠핑장을예약하고

9월1일하루는랏지를예약하였다.

개척자의정신으로서브웨이를갈것이니이곳에서자면금상첨화겠네…라고,

역시7월초에파이오니아랏지를예약하면서생각했었다.

잘됐네…아침일찍떠날것이니전날에편히잠을자자.

서브웨이를다녀와서는바로WatchmanCampground로가면된다.

파이오니아랏지이층에서바라본Watchman.

아침5시조금넘었는데도

산속의사방은캄캄하니어두었다.

해드랜턴을켜고좁은트레일을걸어산을내려가기시작하였다.

어느정도산을내려오자여명이밝아오기시작하였고,

저사진을찍었을때가5시53분.

서브웨이를가는길은

일반등산이나하이킹과는달리

Canyoneering을경험하는길이다.

일반등산이나하이킹이

주로산을먼저올라간다음에내려오는것이라면,

캐년이나계곡을먼저내려간다음에

다시올라오는하이킹방법을Canyoneering이라고한다.

Canyoneering이일반등산보다힘든이유가운데하나는

등산은힘이있을때올라가고,지칠때내려오지만,

Canyoneering은

힘이있을때내려가고,

지쳤을때올라오기때문이다.

그랜드캐년종주가힘든이유는

바로이와같은이유,Canyoneering이기때문이다.

정말산을내려오니

트레일이없다!!!

그냥저런계곡의크릭에있는바윗돌을건너가면서

깊은산속의계곡위로올라가는것이다.

즉,스스로길을찾아

산위로올라가는것이다.

그래서퍼밋이필요했나?

어찌하였든,

어제비가많이온후라

크릭에는많은양의물이흐르고있었다.

절대로바위와바위사이의징검다리를건너뛰어서는안된다고

레인저가말하였다.

잘못하면십중팔구발목의골절상을입는단다.

주위에사람이라곤아무도없고

우리둘이서

묵묵히걸어올라가다가

뒤따라올라오는한사람을만났다.

이때가7시37분.

서로통성명을하면서

그가뉴멕시코주에서온러스라는것을알게되었다.

이지점에왔을때는9시42분.

저층층폭포를보니,

이제거의다온것같다.

저층층폭포를다올라서면

이렇게넓은바위돌위로

물이흐르고있다.

그리고저끝자락의모퉁이를돌아서니,

와,대단하네

거대한암벽아래로

흘러나온물이

크릭이되었구나.

저만치우리를앞질러간러스가

우리를보더니손을흔들어주고있다.

물이흐르는바위돌위는미끄러웠다.

물론방수가되는등산화를신었지만,

잘못해서미끄러져저웅덩이에빠지면어떡하나싶기도하고,

오금이저려와

저위까지걸어갈자신이생기지않았다.

게다가러스가자기의스틱을웅덩이에집어보여주는데

그스틱이다들어가고도모자라보였기때문이었다.

서브웨이안에서입구쪽을바라본광경이다.

여기까지친구와나는레인저의말을곧이곧대로듣고는

이것저것집어넣어

거의30파운드의배낭을짊어지고왔다.

지금러스가서있는저곳에서

그와우리는가져온간식을먹으며이야기를나누었다.

러스역시인터넷에서사진한장을보곤

이곳을찾아왔다고한다.

다만그는인터넷퍼밋추첨에서떨어지고

어제직접VisitorCenter안에있는Wilderness에가서

퍼밋을받았다고한다.

엔지니어인러스는여행과하이킹하면서

사진찍는것이취미이고

자기사무실에그런사진을걸어놓는다고한다.

나와취미가비슷한데

다만나는그사진으로

블로그에여행기를쓰는것이다르네.

내려오는길에유타주에서온한무리의일행을만났다.

이들은우리와달리위에서내려오는사람들이었다.

대개가건장한청년들이었는데

이중에서앳된소녀두명이이들과같이

밧줄로내려오고

수영도하고

그렇게서브웨이를내려왔는데,

그렇게내려온것이하도이쁘고부럽기도해서

같이사진을찍자니쾌히응해주었다.

나는아이스타올을쓰고도

더위에좀지쳐있는상태였다.

그래도헉헉거리며

LeftFolkTrailhead에다올라오니4시12분.

음…무사히잘다녀왔네.

2013년9월2일여행다섯쨋날,

Subway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