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종주(4) Ribbon Falls

GrandCanyonRimtoRimDay2

CottonwoodCampground에서의첫밤이지나고,

새아침이밝았습니다.

간밤은화씨30도정도였지만,

슬리핑백이따뜻하데다가매우피곤하여잠을아주달게잘수있었습니다.

그래도이른아침기온은차가워털모자를썼어요.

어제는첫날이라일정상강행군이었지만

오늘부터는계속아침나절만걷는일정이라여유가있습니다.

제가이프로그램을택한이유중의하나가

바로이것이었지요.

걷는데에만시간을쏟는것이아니라

하루중몇시간만걷고남은시간은

그랜드캐년의속살을온전히즐길수있기때문이었습니다.

제걸음걸이속도를유지하면서걸으면서

사진도맘껏찍을수있다는장점도있구요.

여섯명이간이테이블에둘러앉아아침을맛있게먹고

그라운드커피를내려만들어준뜨거운커피도마셨습니다.

그리고캠핑사이트를정돈하고

각자의쓰레기는비닐주머니에담아각자의배낭에넣고

아침8시30분경에출발하였습니다.

오늘은7마일(11.26Km)을걸어

CottonwoodCampground에서부터1,500피트(457m)아래인

BrightAngelCampground까지가는것입니다.

맨앞의선두는캐나다의토론토에서온Ron,

그다음은그의아들Ryan,그리고Diane입니다.

어제하루계속선두로걸었던제친구는

이제는뒤로물러났습니다.

음…D-day열흘전에왼쪽다리에생각지도않았던근육통이와서

처음엔제대로걷지도못하였지요.

급한마음에두번침을맞고많이풀렸지만

아무래도힘이든것같습니다.

그리고가이드가맨뒤에서걷습니다.

왕복1.6마일밖에되지않는곳에있는

RibbonFalls로향합니다.

저다리를건너서가이드JP가남아있기로합니다.

우린모두배낭을내려놓고

루룰랄라편하게가게되어좋아합니다.

Ron의아들Ryan이자기의보조백팩에다

우리들의물병과간식을담아혼자메고갑니다.

역시똑똑한수재는달라…^^

아주오래전에,

내가숫자를셀수도없는시간에,

바다속에있던것이융기되어올라와그랜드캐년이생긴이래부터

겨울내쌓였던눈이녹은물이땅속으로흘러들어갔다가

저렇게바위틈사이로흘러떨어져폭포가만들어졌습니다.

위의사진은폭포의위쪽입니다.

거친바위덩어리로뭉쳐진그랜드캐년협곡안에

이렇게아름다운폭포가있다는것이쉽사리믿어지지않을것입니다.

이른아침,

산속의협곡에서바라본

구름한점없는코발트빛하늘은높기만하고,

바람은살랑이듯감미롭게온얼굴을스치고,

이름을알수없는새들의지줘귐.

이렇게,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거기에우리들의웃음소리까지합하여

적막한산속은잠시흔들리고,

내마음은날아갈듯가볍습니다.

RibbonFalls는캐년의협곡안에있어

더욱아름답고신비한모습으로다가옵니다.

몇년전에혼자이곳에왔었을때,

이폭포수에서무지개를보았었지요.

그래서일행들에게그때무지개를보았던것을말할때,

어머나,

정말로순식간에무지개가떳어요….^^

저는제가까이에있던Ron과그의아들에게말했습니다.

빨리와…무지개가사라지기전에사진을찍어줄께…

오늘아침에CottonwoodCampground를떠나기전에말했었거든요.

RibbonFalls에서부자간의사진을담아주겠다구요.

이렇게해서약속은지켰습니다.

삼십여분정도정도RibbonFalls에서즐기면서있다가

가슴뿌듯하게

되돌아가는길입니다.

자연은

인간이흉내낼수없을정도로

거대하고,오묘하며

또한신비로운작품을만들어

우리인간에게선물하였습니다.

2013년11월1일(금)

그랜드캐년종주중,

RibbonFalls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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