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CanyonRimtoRimDay4
"나는은하수로춤추러갈거예요.
그곳에서노래하고춤추며놀거예요"
삶과죽음에관한한모든이들의교사로불렸던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죽음에대한세상의생각을바꿔놓은여인.
평생을바쳐죽음을앞둔사람들의가슴속이야기에귀를기울여
최초로호스피스운동을시작한
의사이며,사상가였던그녀가
자신에게다가오는죽음을느끼며그렇게말했습니다.
그녀가춤추러가겠다던그은하수,
칠흙처럼어둔밤하늘에수많은별들과함께흐르던은하수,
그녀가노래하던은하수를
이곳그랜드캐년계곡깊숙한곳에서매일밤보면서
나역시,
나의삶과죽음에관하여생각해보았었지요.
그리고어김없이,
이곳에서의마지막아침이밝아왔고,
길위에있는동안참으로아무런생각없이
그저현재의순간순간을즐겼던시간은잡을새없이흘러가버렸습니다.
IndianGardenCampground에서정상인BrightAngelTrailhead까지는
거리가4.5마일(7.24Km)이며
높이로는해발3,800피트에서해발6,860피트가됩니다.
이사진을보면높이야얼마되지않지만
길이가파른계곡이라
지그재그로스위치백이꽤있어서거리가조금됩니다.
우리가걸을BrightAngelTrail은
그랜드캐년에서가장인기있는트레일입니다.
든든하게아침을먹고
뜨거운커피까지마신후
모든쓰레기는모아서배낭에넣은다음에
아침7시35분에출발하였습니다.
저위까지약4시간30분동안걸려올라갈예정이라하는데
up은,저한테는정말힘든길입니다.
올라갈수야있겠지만,
도저히그시간에걸어올라갈자신은없었거든요.
그래도해봐야겠지요.-,-::
8시15분입니다.
8시49분입니다.
시간이지날수록햇살이계곡으로스며들어와
그늘이줄어들고있습니다.
저만치가는실처럼보이는길이
어젯저녁일몰을보러갔었던플랫토우포인트로가는길입니다.
그길끝의계곡아래협곡사이로는
콜로라도강이흐르고있지요.
IndianGardenCampground가있는곳에는
무성한CottonwoodTree가있습니다.
9시14분입니다.
10시10분입니다.
올라오기시작한지약3시간이채안되었네요.
이쯤에서쉴때저는배낭을맨채로넓직한바위위로걍누워버렸습니다.
그렇게잠시쉰다음에바위에기대어에너지바를먹고있는데
그런내모습이하도안돼어보였는지캐나다에서온Ron이조심스럽게말합니다.
내배낭의짐을조금꺼내어자기가지고가겠다고….^^
저는웃으며말했습니다.
노.아이원투피닛쉬마이잡.
그러다멋진광경을봅니다.
저위의붉은암석사이로놓여있는트레일에는
노새를타고내려오는사람들의무리가있고,
그아래트레일위로는하이커들이걷고있습니다.
저풍광을보자다시힘이솟습니다.
오케이…기운내자…나도할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