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그대에게복을내리시고,
그대를지켜주시리라.
주님께서그대에게당신얼굴을비추시고,
그대에게은혜를베푸시리라.
(민수기6,24-25)
2014년새해첫날입니다.
이성스러운첫날을
저는천주의성모마리아대축일미사로시작했으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새로운한해가
성모님의보호와전구속에축복이가득하기를기원하는미사입니다.
더욱이오늘제1독서는제가좋아하는구약의민수기이었고,
그말씀은커다란은총이되어내가슴에고이간직되었습니다.
저한테있어서믿음생활은
그어떤것과도바꿀수없는귀중한것입니다.
내가혼자되었을때,그때나는결심하였습니다.
내남은시간은오로지주님일에봉사하면서
주님과함께살아가는것이라고.
그이후로십이년이지난오늘,
제대회의꽃꽃이팀의자매님이
어제밤을새우며예쁘게꽃을꽂아놓은
어머니앞에앉아
제마음을다시한번다스려봅니다.
2014년새해첫날입니다.
새삼스러울것은없지만늘제가희망하는것은,
제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각자자기들의길을잘걸어가는것,
올바른사회인으로살아가는것,
그것이제바램이고희망입니다.
그다음의희망은물론제자신이겠지요.
새해첫날에
제앞날에대해생각해보자니
앞으로더열심히<자기자신으로존재하기>가제희망입니다.
배움을얻는다는것은자신의인생을사는것을의미한다.
갑자기더행복해지거나강해지는것이아니라,
세상을더이해하고자기자신과더평화로워지는것을의미한다.
아무도당신이배워야할것이무엇인지알려줄수있는사람은없다.
그것을발견하는것은당신만의여행이다.
<인생수업>중에서
엘리자베스퀴블로로스&데이비드케슬러
스페인의산티아고길을걷는중에(2012년4월)
‘자기자신으로존재하기’중에하나로는
여건이허락하는한더욱많이여행을하고싶습니다.
저는여행할장소를정하면
그곳에대하여알아보는과정이참으로좋습니다.
그리고그저그곳의겉모양을보는것에그치는것이아니라
깊숙이이리저리살펴보고
그장소에빠져가면서
직접발품을팔아돌아다니는것을좋아합니다.
그렇게하면서
그안에서나자신의존재를확인하고싶습니다.
그랜드캐년림투림첫날에(2013년10월)
페루의마추피추에서(2012년11월)
제가오랫동안원해왔던일이
세가지가있었는데
최근2년동안에
그것들을모두할수있어서참좋았습니다.
또이세가지모두를
제친구와함께할수있었으니
그에게고맙고감사하기만합니다.
기찻길의끝없는두평행선처럼
나란히동행하는삶자체는행복아닐까싶습니다.
2014년새해첫날입니다.
이곳애리조나에둥지를튼지어느덧일곱해가되어갑니다.
앞뜰에처음심었을때는제키만큼이었던나무가
벌써저렇게커다랗게자랐습니다.
해마다이맘때쯤이면
노랗게물든나뭇잎이우수수떨어져수북이쌓이고
저는갈퀴로낙엽을긁어모아담는재미도쏠쏠합니다.
아직은이런일이힘든줄도모르겠구요.
어제저녁은한해가끝나는날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