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맥도날드 불매운동, 과연 합당한 대응책이었을까?

며칠전,

콜로라도주에서한살인사건이일어났다.

그것도극장안에서.

앞좌석의젊은남자가

뒷좌석에앉은사람으로부터권총을맞았던것이다.

사건의요약은이렇다.

앞좌석의30대남자는,

아이를베이비시텃에게맡기고부부가같이영화를관람하러왔는데,

본영화가시작되기전에

그베이비시텃와아이가잘있느냐는문자메시지를주고받던중이었고

뒷좌석의70대남자는,

핸드폰을꺼달라고말했는데도핸드폰을끄지않고계속문자메세지를주고받자

홧김에권총을꺼내쏘았고,

앞좌석의남자는하찮은이유로

생판모르는사람한테그야말로처절한죽음을당한것이었다.

어쩌다가인생을살만큼산사람이,

더욱이오랜경찰생활을하고은퇴한그70대남자는

자기자신을제어하지못하고그런돌출행동을했을까?

살인은어떠한이유에서도용납이되지않고

또살인을저질러서도안된다.

그것은어느누가가르쳐주지않아도

세상살아가면서저절로자연스럽게익혀지는사회의불문율이다.

잠깐생각을해보자.

실내등을다끈극장안에서는세밀한불빛도방해가된다.

게다가어둠속에서핸드폰불빛은매우강열하다.

그강열함이캄캄한극장안에서뒷좌석남자의신경을건드렸을터이고,

그래서뒷남자는정중하게핸드폰을꺼달라고요청했을것이고,

앞남자는그요청을무시하고

계속문자메시지를주고받았기에

뒷남자의신경을건드렸을것이고

그래서뒷좌석의남자는가지고있던권총을빼서쐇을것이다.

극장에서는본영화가시작되기전에방영하는예고편부터

핸드폰을꺼달라는자막이크게나오는데

이를제대로지키지않았다는이유하나로

젊은부부가나란히앉아있다가봉변을당한죽음도안타깝지만,

명예롭게오랜경찰생활을은퇴한사람이

자기감정을제대로다스리지못하고함부로권총을사용하여

남은평생을감옥에서보내게된것도안됐다.

정말아무것도아닌일로

귀한사람목숨이왔다갔다하는시절이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최윤희공동회장을비롯한한인사회리더들이16일플러싱맥도날드매장에서

집회를갖고한인노인고객들이오래머물렀다는이유로경찰을불러내쫒는횡포를부린맥도날드를

강력규탄하고범동포차원의불매운동을선언했다/뉴시스

요즈음뉴욕한인타운의맥도날드매장사건으로떠들썩하다.

대부분의사람들이알고있는내용이니

맥도날드사건의진상에관해서는쓰지않겠다.

다만한가지언급하고싶은것은

장사하는사람(혹은업주)과손님사이에는

누가일부러가르켜주지않아도지켜야할상도리가있다는것이다.

하지만그모든것을떠나서지금내가말하고자하는것은,

그사건의대응으로맥도날드불매운동을시작하겠다는

나로서는도무지이해가안되는발상이

과연합당하고올바른대응책이었을까?이다.

그것도범동포차원이라니!

처음그뉴스를접했을때의내느낌은,

아이고,우리한국노인들이해도너무했네…하는것이었다.

이것은나도노인측에해당되는나이니까하는말이다.

그런데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서이사건으로인해서

맥도날드불매운동을하겠다는소식을들었을때는

더욱기가막혔다.

아니,

왜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서이사건을들고일어나야했는지,

그리고맥도날드불매운동이라니?

꼭이방법밖에없었을까?

뭔가잘못된것이보이면

그것을수정하고보다나은방법을찾아야하는것이보편적이다.

그리고그해결에답안이보이지않으면행동으로나서는것이아닐련지.

우리한인이민자들은

맥도날드불매운동을하기전에

오죽했으면맥도날드측에서경찰을불렀을까하는점을

똑바로볼줄알아야한다.

그리고생각해야한다.

그한인노인들의잘못된점들과

그한인노인들이앞으로취해야할행동들을.

물론사람마다이사건을보는관점이다를것이겠지만

미국에서삼십여년동안이민생활을해온같은교민으로서의나는,

맥도날드불매운동이라는

너무나엉뚱한이발상을제발철회하였으면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