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 – Ubehebe Crater

누가

이죽음의계곡을

삭막하다고하였는가?

극한의사막,

그리고소금밭에서자라고있는부쉬들,

땅이하얀색인것은

소금밭이기때문이다.

뜨거운열기를견뎌내기위하여

부쉬잎새와가지들은

선인장처럼뻣뻣하게

자라고있지만,

그들도숨을쉬고있는생명체.

광활한길위를

하염없이달리다보면

눈의가시거리전체가

그저아름다운자연인것을.

바위조차

숨을쉬고있는생명체로보이는것을.

달리는차안에서

감탄을자아내며연신디카를누르면서

도착한곳은

거대한화산구앞이었다.

UbehebeCrater.

우베헤베화산구는

수만년전에터진화산이아닌

2,000년전에생겼다.

보통화산구는

물이땅속으로흘러들어가

뜨거운열기와만나면서뜨거운스팀이되어

이힘이

바위를미어내면서올라와터지는것이라고한다.

이우베헤베화산이터질때는

주변의약6스퀘어마일정도의넓이로

바위녹은물이퍼져나갔다고하는데

이화산구의넓이는0.5마일이고

깊이는500feet라고한다.

ViewPoint앞에는바로화산구속으로내려가는트레일이있었다.

마음같아서는저아래로내려가

이천년전에,

처음으로이세상에모습을드러낸

저핑크빛땅위에서고싶었다.

하지만너무늦은시간이라내려갈수가없었다.

지금은오후6시.

여기서부터대략2시간정도를달려야만

오늘밤묵을FurnaceCreekCampground에

도착할수있기때문이다.

저땅위에서

두발로단단히서있으면

이천년전에태어난핑크빛땅이

무언가나에게말을할것만같았다.

몇사람이트레일을따라내려가는것을

말없이바라본다.

사막바람이거세다.

지금사정없이불며지나가는바람이

내게말을걸고있는것만같다.

모두지나가버리리라.

그냥맡겨라.

흐르는대로맡겨라….하고.

지금나의터져버릴듯한깊은슬픔을

내친구는잘알고있다.

그는이미겪고났으니까.

그래서친구는말없이

옆에서나를지켜볼뿐이다.

시카고에서온소식을듣고

회사에출근도하지못한채

이틀을숨도제대로쉬지못하면서

조용히,

집에서지냈다.

옆에서보다못한친구가

우리이번에나사하나빠진것처럼

그렇게돌아다니다오자,하면서

떠난

사막여행이었다.

ViewPoint앞에놓여있는설명서.

사진속의커다란분화구는UbehebeCrater.

그옆의작은것은

LittleHebeCrater이다.

LittleHebeCrater로가는트레일.

다음에다시또올수있다면

이두곳의트레일을

꼭걸어보리라.

나는풍경사진을많이찍는데비해

여행을끝내고집에돌아와

친구의카메라메모리를다운로드해보면

풍경보다는

내모습이많이찍혀져있다.

이뚱뚱한할마씨의뭐가좋다고….^^

2014.2.17.

여행둘쨋날,

데스밸리의우베헤베화산구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