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당신의길을잃으면
다음과같이말하기두려워하지마세요.
"저길을잃었어요,하느님길을찾도록저를도와주세요."
인생은지혜와진실로가득한하나의책
매일한페이지씩넘겨지지요.
그러므로당신의배역을잘연기하면언젠가당신의이름을
인생의이야기책표지에서발견하시게될거예요.
Life’sStorybookCoverbyIsl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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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노래는내마음을그대로표현해주며
상한마음을위로해주기도합니다.
이포스팅을준비면서배경음악을골라듣다보니
매우수긍이가는,저절로고개가끄덕여지는노래입니다.
몇달전의데스밸리여행기를마무리지으려고보니
그당시여행을떠날때의참담했던마음과
4박5일동안황량한사막을돌아다니면서
돌아올때는또다시새로운희망으로처진어깨를추스리며
지친마음을어우르며돌아왔던기억이잔잔히떠오르네요.
지금은,
소소한일상에서열심히지내고있지만.
GoldenCanyonTrail를하이킹한다음에
다음목적지를향하여
잘닦여진길을달리기시작하였습니다.
걷고싶은길을걸었다는충만함과함께
나른한몸을의자에기댄채창밖으로쭉뻗어있는산맥을바라보다가
저만치에서움직이는물체를발견하였습니다.
허허벌판에서있는한마리의코요테입니다.
무엇인가먹을것을바라는듯한눈빛이
내마음을절절하게했습니다.
차를세우고바로옆에서있는코요테를한참동안물끄러미보았습니다.
그래도코요테는갈생각을하지않고그대로서있더군요.
아,그때는나도어쩌면저런눈빛이었을것같습니다.
물이귀한이곳에작은호수같은것이보입니다.
물론소금물이겠지만요.
그근처에는부쉬와갈색밭이꽤넓게퍼져있어서
제가보기에그풍광이매우아름다웠습니다.
어떤눈으로보느냐의관점에따라사물은다르게보이신다는것,아시지요?
데스밸리국립공원남쪽입구쪽을향해서달리는중입니다.
입구가까이,자갈밭사이에서철이르게피어난야생화들을보았습니다.
보라,노랑,하얀색들의꽃들이여기저기지천으로피어있었는데
어떤야생화는워낙작은꽃이라햇볕아래쭈그리고앉아사진을담았습니다.
저사진들을보자니,
그때의따스한햇살과하잖은기억들이새롬새롬피어납니다.
이곳은Shoshone라는도시로들어가는길목입니다.
쇼쇼니인근지역에갈대밭이있다는말은들었지만
이렇게무성한갈대밭을보자니
물이극히귀한황량한DeathValley에
갈대가자랄수있는물이있다는사실에놀랍습니다.
약세시간정도달려서오후3시20분경에
드디어이번여행의마지막목적지에도착하였습니다.
TecopaHotSprings입니다.
이곳의위치가캘리포니아주와애리조나주경계선에있기에
캘리포니아에살고있는한국사람들이많이찾아온다고합니다.
애리조나에서살고있는사람이이곳을올려면대략8시간정도운전해서와야합니다.
CLM(CaliforniaLandManagement)Service에의하면,
이곳의TecopaHotSprings의수질이전세계에서최고라고합니다.
전에는Baden-Baden(프랑스와독일의국경지역)에있는온천의수질이최고였고
이곳이두번째의수질을이어왔었는데
독일국경에있는온천장이오염이되어얼마전에문을닫는바람에
이곳이자연스럽게최고가되었다고합니다.
그래서유럽의여행객들이
미국서부를여행할때에는이곳을찾아온천욕을즐기는사람들이꽤있다고합니다.
저는온천물이최고라서온것이아니라
데스밸리에서집으로돌아오는길에이온천장이있어서들렸습니다.
며칠동안사막속에서먼지를뒤집어쓰며돌아다닌몸의피로를풀좋은기회이기도했구요.
마침이곳에는캠프그라운드와RV파킹장이있고
이곳을방문하는사람들을위한리조트도있습니다.
이곳은InyoCounty(캘리포니아주)에서운영하기때문에
이곳에캠핑이나RV로묵는사람들에게는온천장의입장료를받지않습니다.
캠프그라운드에서바라본시야입니다.
이곳도사막이지만데스밸리와달리소금물이조금고여있습니다.
여기저기사방에소금이널려있습니다.
내텐트바로앞에는물이졸졸아래로흘러내려가고있었습니다.
손을담그어보니물이따뜻하였는데
온천장에서흘러내려오는물이라고합니다.
텐트를치고저녁을짓고있는데
저녁햇살이따뜻하게내리비칩니다.
때마침근처에는RV를가지고와서몇달째있다는한국분몇사람이있었는데
그중의한분이자기네집으로와서부치미를먹으라고왔습니다.
친구는그사람을따라가고
저는혼자서저녁을만들었습니다.
이곳에있는한국분들은모두캘리에서왔다고합니다.
해마다10월쯤에와서다음해3월까지있는다고합니다.
물론모두은퇴한사람들이었는데그들끼리재미있게지내는것같았습니다.
적당히근처를걸으면서운동하고
그러다가온천장에가서수질좋은온천물속에앉아있으면서
같이모인사람들끼리수다도떨고…그래서마음편하고좋다네요.
우리보고도내년가을에와서같이지내자고했습니다.
저녁을먹고온천장에갔다올때에는날씨가아주좋았습니다.
약간의바람이있었긴해도.
그런데밤새도록어찌나바람이세던지
텐트가날아갈듯사방으로흔들려서잠을제대로자지못했습니다.
여기서멀지않은곳에DumontDune이있는데
그곳에서부터불어오는바람인듯싶습니다.
아침에다시RV에묵고있는분이오셨습니다.
어제캘리에서온사람들이자기네RV옆에텐트를쳤는데어젯밤바람에부서져서
할수없이리조트로들어갔는데
우리텐트는얌전히잘있다고놀래더군요.
친구가텐트를칠때텐트의사방을야무지게잘조여준효과가있었던것같습니다.
아직도잔바람이세게불고있었는데
그분은자기네집에서아침을먹자고하였습니다.
귀찮을텐데도여기까지걸어와서말해주는것도,
또낯선나그네에게마음써주는것도고마워서그분의말을따르기로하였습니다.
준비한아침을가지고그분의RV에서아침을편안하게먹었습니다.
커피까지얻어마시면서이런저런이야기를서로나누었는데
그분은자기는인터넷하는것도모르고,아이폰을어떻게쓰는지도모르는데
제친구는이것저것많이안다고,부러운눈으로바라보았습니다.
거의비슷한연배였거든요.
제친구는나중에집에돌아와서도
가끔그분들을떠올리며말하였습니다.
그들의순박하고때묻지않은세상살이가부럽다고,
또다시그곳에가서그들과어울려지내고싶다고요.
여자들끼리하루이틀온천물속에같이들어갔었다고,
남자들끼리하루이틀온천물속에같이들어갔었다고,
낯선곳에서만난우리들은가깝게여겨졌습니다.
그것은아마도세상살이의끝에와있다는동질감으로,
인생여정길끝의넉넉함을같이나누고싶다는마음도들어있는것같았습니다.
특히TecopaHotSprings는여느온천장과달리
전혀호화롭지않고소박한시설로되어있습니다.
누구든지맘만먹으면가서
땅속에서솟아오른천혜의수질을이용할수있는곳이라
아픈사람들이많이찾는,
더욱정이가는온천장입니다.
TacopaHotSprings캠핑장에서하룻밤을지낸후,
다음날아침,
집으로돌아오는길에서본DumontDune입니다.
데스밸리국립공원안에있는SandDune과는많이다를것같습니다.
저모래언덕에서는바람이불기시작하면
몸을가누기힘들정도로사납게바람이분다고합니다.
다음에이온천장을다시찾게되는날이있다면
저모래언덕에올라가자고친구와약속했습니다.
광활한서부를달리고달려서….^^
가고싶었던BagdadCafe도들려보고….^^
그렇게,
4박5일간의여행을잘마쳤습니다.
2014년2월20일
TecopaHotSprings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