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의 못다한 이야기들

미국에있는58개국립공원(NationalPark)가운데에서

알래스카를제외하고가장큰국립공원인데스밸리.

그크고넓은데스밸리자체가삭막하고황량한곳이기는하지만

나름대로의독특한아름다움이있어

오히려그꾸밈없는자연속에서위로를받을수있는곳이기도하다.

미국에서가장낮은지역인동시에

가장더운장소인데스밸리.

7월,8월의여름평균기온은화씨약115도가되기에

여름에이곳을찾으면바로죽음,그자체가되어

이곳을방문하기에가장좋은시기는

매해10월중순부터다음해4월이다.

데스밸리국립공원안의지명가운데는

HellsGate(지옥의문),

FurnaceCreek(용광로시내),

StovepipeWells(난로연통우물)등

이름만보더라도

DeathValley가얼마나더운지역인지를알수있다.

서부개척시대에금을찾아서부로향하던수십명의사람들,

그중에서십여명의목숨을한꺼번에잃어버리게된후

<죽음의골짜기>란이름을갖게된이곳.

그때뿐만아니라요즈음도여름이아닌,한겨울철에도준비를허술하게하고가면

사막한가운데를돌아다니는데위험한곳이기도하다.

하지만내가살고있는이곳도데스밸리못지않게

펄펄끓고있는찜통처럼뜨거운곳이다.

지금이글을쓰고있는한낮의온도는화씨103도.

별수없이집안에에어콘쌩쌩하게틀어놓고

지난여행사진들을보다가

미처올리지못한데스밸리이야기를마저해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

Artist’sPalette

이곳은데스밸리의BlackMountains에속한곳으로서

마치화가의손에있는팔레트처럼

비록하나의산이지만여러가지색상을보여주는곳이다.

BlackMountain의일부이다.

충적토(AlluvialSoil)로이루어진이곳은

각기다른몇가지금속의산화작용에의해이같은여러가지색을띠게되었다.

붉은색과핑크빛과노란색은소금기를머금은철에의해서,

녹색은응회암으로부터생성된운모에의해,

보라색은망간에의해생겨난색상이라고한다.

Devils’sGolfCourse

위의사진은마치깨진골프공처럼생겼지만,

실상은소금의결정체를확대한사진이다.

천하의난다긴다하는사람조차도단1타라도제대로쳐낼수있을지궁금한,

악마의골프코스이다.

마치고국의농번기에갈아엎어논처럼보이는데

웬만한돌맹이보다더단단한소금덩어리로이루어진소금밭이다.

아,끝없는소금밭,

그리고광야.

가슴이시린사람은한번쯤이곳에가보라고권하고싶다.

이곳에서서보면,

살아간다는것이얼마나값진것인지,

나에게주어진생명이얼마나귀한것인지,

한없이펼쳐진황야를보면그저두손이꽉주어진다.

FurnaceCreekRanch

퍼니스크릭랜치는

데스밸리국립공원의중심지이면서가장많은관광객들이몰려오는곳이다.

이곳엔사막답지않게관광객들을위한고급식당이서너곳있고

데스밸리국립공원에관한기념품과

캠핑하는사람들을위한여러가지식재료를잘구비해놓은제너럴스토어,

하루종일사막에서돌아다닌사람들이따뜻한물로샤워와수영을할수있는수영장,

그리고우체국과박물관,또18홀을갖춘골프장도있다.

물이귀한이곳이지만일반정원처럼잘가꾸어놓은피니스크맄,

그리고제너럴스토어앞의쉼터.

아침이라사람들이없지만,

전날저녁에저녁먹으로왔을때는이주위가인산인해였었는데….^^

퍼니스크릭입구에서있는게시판에는

1913년7월10일에최고의온도를가진기록이쓰여있다.

그때의기온은화씨134도였다.

퍼니스크릭의오아시스이다.

보이는집들은고급숙박시설인리조트이고저너머로골프장이있다.

단테스뷰를다녀와캠핑장에돌아오니해가넘어간늦은저녁이었다.

피곤도하고,또하루종일이곳저곳다녀땀냄새가나길래

한사람에6불씩내고,저수영장에서몸을푼다음에

근처고급식당에서멋진저녁식사를했다.

난국립공원을갈때는주로캠핑장에서텐트를치고자며,

음식은직접만들어먹지만,

가끔은이런일탈도여행에활기를불어넣어준다.

BoraxMuseum

Borax박물관에는

1883년부터1889년까지TwentyMuleTeams(20마리노새팀)이사용하던마차와

이당시Borax광산에서Borax(붕사)를캐면서사용하던기구와

광산에서채굴한광물들이전시되어있고

당시의기록에대한스크랩들이전시되어있다.

시간상박물관안에는들어가지않고,박물관뒤로전시되어있는기구들을둘러보았다.

참,한가지더말하고싶은것은,

이곳에갈기회가있다면국립공원안으로들어가기전에

꼭차에기름을가득넣고가는것이좋을것이다.

나는데스밸리동쪽입구에서들어가기전에차에기름을가득넣고갔었는데

데스밸리에서3박4일동안머무르며구석구석밸리안을돌아다니다보니기름이다떨어져

퍼니스크릭랜치옆에있는아래의개스스테이션에서기름을넣어야만했었다.

그런데아래의가격표를보시라!

아마도미국에서제일개스값이비싼곳이이곳아닐지모르겠다.

데스밸리국립공원입구에서는1갤런당약삼불몇센트씩준것같았는데

이곳은1갤런당최하값이$5.24이다.

이제여행은내남은인생여정에있어서빠질수없는중요한일이되었다.

다음계획은8월에미국에서도수려하기로이름난국립공원으로갈예정이다.

이곳에갈려고지난4월에캠핑장예약을끝냈다.

물론긴장거리자동차여행이지만,

벌써부터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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