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ter Lake – 어떻게 해서 이런 호수가 생겼을까?

드디어오후4시쯤에크레이터레이크국립공원(CraterLakeNP)에

도착했습니다.

먼저호수로달려가고싶은마음이간절하였으나

일단은캠핑장접수를한다음에텐트먼저쳐야만했지요.

마자마빌리지캠프그라운드는넉달전에예약했습니다.

캠핑장의사이트가200여개가되었는데도

제가예약하려고하는날짜에겨우두어개정도사이트가남아있어

다행하게도이틀을예약할수있었다는….^^

레인저가저보고E사이트에가서맘에드는곳에텐트를치라고하더군요.

제가캠핑사이트고르는조건으로는

첫째수돗물이가까워야하고

둘째화장실이가까워야하고

셋째사이트의분위기를봅니다.

암튼지금껏묵었던국립공원의캠핑장중에서

이곳이제일맘에들었는데

그것은나중에따로포스팅할려고합니다.

아찌가텐트를치는동안

저는아이스박스안에있던

스테잌용비프를로스구이할수있도록손질해서

저녁준비를했고,

꿀맛처럼달고맛있는저녁을먹자마자호수로향했습니다.

저녁6시46분의크레이터레이크의물빛입니다.

오레곤주에있는단하나의국립공원인크레이터레이크국립공원.

크레이터라는이름이말해주듯이

화산폭발후분화구에물이고여만들어진칼데라호수입니다.

크레이터레이크가생긴역사는다음과같습니다.

약7백만년전에케스케이드산맥(CascadesRange)이생기기시작했는데

이거대한산맥은미국의워싱턴주바로위의캐나다땅에서부터시작하여

캘리포니아까지이어집니다.

캐스케이드산맥이생기고난후,

복잡한변화가일기시작한것은대략천만년전부터라고합니다.

그리고70만년전에이호수를만들어낸산이솟아오른것으로추정하고있는데

새로솟은산을마자마(Mazama)라고불렀고

그높이가12,000ft에달했다고합니다.

그후수십만년이란장구한시간에걸쳐

여러차례빙하가팽창하고또축소하기도하였는데

가장심했던25,000년전에는얼음의두께가1,000ft에달하고

산전체를뒤덮었다고합니다.

이렇게우리가상상조차할수없는오랜세월동안

빙하기와간빙기,

또화산폭발을거쳐오늘날의시퍼런물빛의웅장한호수가생긴것이지요.

해발6,173ft에있는호수.

눈에보이는호수의면적은13,760에이커.

제일넓은폭은6.02miles,

제일좁은폭은4.54miles.

호수의깊이는평균1,148ft인데

그중에서호수에서제일깊은곳은1,943ft(약593m)

북미대륙에서제일깊은호수

마자마산의대폭발은지금으로부터약7,000년전으로추정된다고합니다.

처음대폭발을한후약150여년동안몇차례의크고작은폭발을일으킨후

막대한양의화산재와가스를분출한뒤

산의높이가12,000ft가되는거대한산정은사라지고

해발약6,000ft에오늘날볼수있는거대한분화구가생겼습니다.

분화구가생긴초기에는

주변의지하수가흘러들어수심이얕을호수가형성되었으나

수천년동안내린눈과비가모여서

오늘날과같은깊은호수를만들어냈습니다.

사진에서보이는것처럼

12,000피트의마자마산의중턱이화산폭발로없어진후

그분화구에거대한호수가생긴주위로는

높은산들이있습니다.

이곳은여름철의강우량은대단치않지만

11월부터3월사이겨울에내리는강설량이연평큔50ft나되어

호수의수량을유지해주고있습니다.

더욱신기한것은

호수에흘러들어오는물도없고

호수에서빠져나가는물도없고

다만증발에의해감소되는양만큼눈과비에의해충당이되고있기에

연중거의같은수위가유지된다고합니다.

겨울철에는산전체가눈으로덮이지만

지난1949년딱한번얼어붙은일이있은후

지금까지한번도얼지않았다는데

그이유는호수가깊어서호수겉의온도나속의온도가비슷하기때문이라고하네요.

또일반호수의경우

120ft이상의깊이엔태양빛이들어가지못해이끼가살지못하는데

크레이터레이크의경우는

700ft의깊이에도이끼가서식하여지금까지학계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

1988년부터1941년사이에여섯종류의물고기를방류하여그생태를지켜보았는데

그중송어와연어만살아남아서현재까지서식중이라고알려졌습니다.

이호수의가장큰특징은짙푸른색깔에있습니다.

불순물이전혀섞이지않은투명한물이라태양광선이내려쬐일때

파장이긴붉은색이나오렌지색상이먼저흡수되고

다음으로노란색이흡수되는데

파장이짧은푸른색은흡수되지않고다시수면밖으로반사되기때문에

호수전체가푸른색의짙은남빛이되어사람들의넋을앗아가버린다지요,

저역시그런상태가되어

주위가어둑할때까지

한없이호수만바라보았다는것입니다.

저녁에는꽤온도가내려갔습니다.

캠프파이어옆에앉아불을따뜻하게쪼이면서도

조금전에보았던호수가

눈에아른아른거렸습니다.

깊은코발트색,매우깊은파랑을띠고있어

신비로움이가득찬호수.

내일아침에는이호수를따라서하이킹을할것입니다.

이른아침에는어떤빛을띠고나를맞아줄것인지

기대가됩니다.

2014년8월9일(토)

여행셋쨋날에

크레이터레이크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