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heLastStation(톨스토이의마지막인생)은

톨스토이의개인비서였던발렌틴불카코프(제임스맥어보이)의시선을통해

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톨스토이의마지막1년을조명한영화인데

전기작가인제이파리나가이탈리아나폴리고서점에서발견한발렌틴일기장과편지들을바탕으로쓴

동명소설을밑바탕으로톨스토이서거100주년을맞이하여만든영화입니다.

영화배경은러시아혁명전혼돈기였던1910년.

톨스토이의수제자인블라디미르에의해톨스토이의개인비서로고용됩니다.

톨스토이의건강은점점쇠약해지고청빈을강조한자기신념을실천하기위해

수제자인블라디미르체르트코프의도움을받아작품저작권과재산을사회에환원하기로합니다.

늘아버지곁에있던막내딸샤샤역시아버지의신념을적극지지하지만,

정작부인소피아(헬렌미렌)는남편의이런결심을이해하지못합니다.

다른사람들은톨스토이의필체를잘알아보지못하기때문에

자신이일일이남편의작품필사를해왔었고,

13명의자녀들을낳고키우면서평생을내조해온자신과가정을염두에두지않는

남편을받아들일수없고이해할수없어배신감과분노에빠집니다.

수제자인블라디미르와아내,신념과사랑사이에서극심한갈등을겪던톨스토이는

마지막생애를평화롭게마무리하고싶다며집을나와수제자와비서인발렌틴을데리고여행을떠나지만

여행중건강이악화되어러시아남부기차역인아스타포보에서내려야만했고

1910년82세의나이로낯선아스타포보에서숨을거둡니다.

톨스토이즘에심취했던발렌틴은톨스토이곁을지키면서

그들의부부생활의균형이왜?어떻게갈라지며

주위의정치,권력관계가이미톨스토이의철학의순수성을희석시키는과정을모두일기장에적어나갑니다.

그래서이영화는비서의시각으로본톨스토이와

그주변사람들의인간적고뇌를그려진것이라고할까요?

세상이원하는톨스토이로남아주기위하여고분분투하는수제자와

가정에서남편과아버지로서의위치를지켜주기를바라는아내소피아의사이에서

고뇌하고갈등하는톨스토이의모습이영화의많은부분을차지하고있습니다.

하지만마지막임종시에그는부인인소피아를찾습니다.

마지막까지남편을열정적으로사랑했던여인의모습을연기한여배우헬렌미렌이보여주는

아내소피아의행복과사랑,배신,분노등의다양한감정연기가돋보였는데,

9월의어느호젓한날,

퇴근후동네도서관에서빌려온이영화를보는동안

그녀는내내나를아프게하기도했고,

웃게도했고,또눈물짓게도했습니다.

그러면서언젠가는맞게될나의죽음도생각해보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