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미서부 자동차여행 – Incident Base

래슨볼케닉국립공원을들어가는도로인state89를달리다보니

저만치산에서연기가나고있습니다.

이제는저런형태의연기를보면

진짜로불이난것인지,

아님소방대원들이불을피워놓고연습을하는것인지를알것같습니다.

저것은지금진짜로산불을내고실전연습을하고있는것입니다.

며칠전,래드우드국립공원을들어가기얼마전에

군복을입은몇사람이교통정리를하고있기에잠시차를멈추고있었습니다.

기다리는동안차창밖으로생소한그림이펼쳐져보였는데

산자락아래광활한평원에는

수많은각종차,특히평소에는잘볼수없는종류의커다란차와

소방대원같은옷을입을수많은사람들(그때는날씨도무척더웠습니다),

또평원한켠에는많은텐트들이세워져있었거니와

반대편차선에서오고있는여러대의탱크가그평원으로들어가기위하여

기다려주어야했기때문입니다.

왜냐하면그길은좁은이차선이었는데탱크는몸집이컸기때문이지요.

이상하다,지금저사람들은뭐하고있는걸까?궁금했었는데

지나가다보니그군인들옆으로이런글을쓴것이보였습니다.

IncidentBase.

얼른메모지에적어놓고대충우리끼리짐작을했습니다.

그곳을지나레스트에어리어에서쉬고있는데

바로제눈앞에서헬리콥터가요란한소리를내며지나가는것을보았습니다.

그사람들이연습을하고있는것이었고

헬리콥터가가려는방향을보니연기가매우크게나고있었습니다.

물론헬리콥터줄에는커다란통같은것이매달려있었는데

그안에는사람이있었을까요?

이사진은이글을쓰기위해구글에서가져왔는데

이것은진짜로불이난것을진압하는상황이고

아마도이런상황을염두에두고연습을하고있는것같습니다.

참대단한시스템이라고생각합니다.

WildlandFire가얼마나무서운지모릅니다.

더군다나이곳은오래된나무들이많고가는곳마다울창한나무숲이기때문에

자연적으로나는불을끄려면상당히힘들것이고

노련한경험이따라야하기때문에국립공원마다이런연습을하는것같습니다.

왜냐하면이틀후요세미티국립공원에갔었을때도

해발10,000피트가넘는길인타이오가로드를달릴때

저만치앞산에연기가나고

그주위도로에는’지금소방연습중이니불났다고신고하지마시오’라는

안내문을커다랗게써놓은것도보았으니까요.

그런데그렇게높은고도에서연습을할려면참힘들텐데요.

암튼,저사람들참고생하네…하면서계속달리고있는데

그일대의나무들이불에다탄것이보였습니다.

양옆으로빽빽이서있던소나무들이었는데말예요.

상당히길게불난자리가보였는데

어느지점에서부터는간간히그나무숲에있는집들이보였습니다.

그런데집은불에타지않고

그집주위에있는나무들은다타버렸더라구요.

한집,두집도아니고,

숲속에산다고다좋은것은아닐것같아요.

집에돌아와검색을해보니

레슨볼케닉국립공원들어가는입구,그러니까지금제가달리고있는주변이

지난7월초에대단한불이났더라구요.

저는즐겁게국립공원을찾아다니며여행을다니고있지만,

그이면에는이렇게고생하는사람들이있다는것을생각하니

재해에대처하기위한미국의안전제도와

그것을잘따르기위해수시로실전연습을하는사람들,

모든것들에감사한마음이들었습니다.

2014년8월11일(월)

여행닷샛쨋날에

래슨볼케닉국립공원에가면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