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sen Volcanic- 화산재속에서 피어 난 새 생명의 기적

시뻘건용암과먹색의짙은재가

하늘을덮어도저히새로운희망이없어보였던곳,

래슨볼케닉.

화산폭발은자연과인간들에게분명공포이자재앙이었지만,

시간이흐르자

이곳에는새로운생명이살아나기시작했습니다.

소나무와전나무는이곳저곳산과평원에분포되어잘자라고있으며

푸른녹지는끝없이펼쳐져있고,

여기저기에는시냇물이흐르며

곳곳에는크고작은호수가생겼습니다.

래슨볼케닉국립공원(LassenVolcanicNationalPark)은

캘리포니아북동쪽,캐스캐이드산맥(CascadeRange)남쪽끝에위치해있는데

비교적많은사람들에게알려져있지않은국립공원입니다.

kingsCreek이흐르는메도우.

그뒷편에보이는해발10,457피트의래슨피크.

하이킹하려고가다가이곳을보곤,

이곳에서서

삶의환희,뭐심장이뛴다든지…그런것을느꼈습니다.

이른아침,그메도우에서아침식사를하고있는사슴한마리.

이렇다할화산활동없이세월이흘러거의죽은화산으로인정됐던래슨산은

1914년5월말갑자기수증기를내뿜기시작했고

처음활동을시작한지1년이지난

1915년5월19일다시대대적인폭발이일어났습니다.

이때막대한양의수증기와개스를내뿜고용암을분출하여

서북쪽산주변전체를뒤덮었습니다.

그날이후,사흘후에는약5마일에달하는검은연기와더불어화산재를하늘높이내뿜고

거의수평방향으로막대한양의수증기를또다시분출했습니다.

20피트높이의진흙더미,

화산재와용암이녹은눈더미들과엉키어

수백년거목을통째로삼키며산아래로흘러내렸는데

이때평년보다많이쌓인눈과산이무너지면서생긴토사가

뒤섞여산밑까지무성했던나무들을

뿌리째뽑아넘어뜨리며흙탕속에묻어버리고말았습니다.

이날의대폭발후에도화산재와수증기를내뿜는분출은계속되었고

크고작은것을모두합해서298회라는기록을세웠으며

1917년이후부터그빈도가적어지고1921년에이르러분출은완전히끝났습니다.

그러나아직도이곳은활화산입니다.

래슨피크화산분출은충격적이었으며놀라운자연현상이었습니다.

오랜세월침묵하던화산이폭발함으로써주변환경이심하게변하기시작했고

미국의회는화산폭발로인한사후관리의정책에힘을쏟으면서

1916년8월9일에국립공원으로지정하기에이릅니다.

화산폭발후의생생한자연의연구와더불어

주변경관을보호하려는의도가컷던것이지요.

이곳에서는창조와파괴로마치지구가형성되었던모습을직접볼수가있습니다.

SulphurWorks

팥죽끊은모양처럼퍽퍽소리를내며끓고있는진흙탕.

바로이렇게도로에SulphurWorks가있습니다.(안내문앞쪽으로)

BumpassHell.

유황냄새와더불어

쉭쉭소리를내며마치사람이숨을내쉬는듯한화산의분기공소리가요란합니다.

BumpassHellTrial에지천으로피어있는야생화.

래슨볼케닉국립공원은길이가29마일되는

메인파크로드(MainParkRoad)가

남북으로공원한가운데를통과하고있습니다.

1916년에시작해서1925년에끝난이길의공사는

총책임을맡고있던사람이주변경관을해치지않고

길을만들기위해많은노력을했다고합니다.

해마다눈이많이오기때문에

10월부터다음해6월까지는이도로를막아놓습니다.

공원의서쪽은

예전에용암분출로인해형성된커다란산정상들이모여있습니다.

높은산정상에는만년설과

그아래쪽은거대한빙산으로깎여진캐년이형성되어있고

그사이에는맑은호수가있고,

시냇물(creek)도흐릅니다.

이국립공원안에는크고작은호수가약50여개가있다고합니다.

아름다운초록색으로빛나는맑은호수,EmeraldLake

용암의흐름에따라분화구의다양한모습과

아직도증기를뿜어내는살아있는구멍들이있습니다.

구멍에서뿜어져나오는수소가스는

그주변에노란수정같은테두리를만들어놓고

미네랄요소로인해생기는파스텔톤의색바랜흙을볼수있습니다.

공원동쪽은비교적편편한용암고원입니다.

이곳은방패모양의화산들과용암이

마치아이스크림콘같은신더콘(CinderCone)처럼보이는곳이며

주변모두소나무와전나무로가득찬숲은

평원에자라고있는야생풀들과어우러져생기가느껴집니다.

공원남서쪽은시간상가보지못했는데

그곳에있는워너밸리에는핫스프링(HotSpring)이흐르고있다고합니다.

보일링스프링호수(BoilingSpringLake),데빌스키친(DevilsKitchen),

터미날가이저(TerminnnalGeyser)등이유명하다고합니다.

100년전의화산폭발의재앙으로쓰러졌던나무들사이로

어린나무들과질긴생명력을자랑하는잡풀들이

인간의도움없이도자연스럽게자연을복원하고있는곳,래슨볼케닠국립공원.

사람들이많이있지않아조용하고깨끗하고,그리고편안했습니다.

그리고해발7,000피트에있는아름다운호수옆캠핑장에서

하룻밤을잤습니다.

화산돔이무너졌을때생긴수백만톤의바위덩어리들이

편편한길의2마일정도에걸쳐있고,

그아래개울이흐르고아주예쁜만자니타호수(ManzanitaLake)가만들어져

이렇게찾아오는나그네의안식처가되어줍니다.

이곳에도착하였을때는비가간간히뿌렸기때문에사진들이깨끗하지못합니다.

만자니타호수속에빠져있는래슨피크.

래슨피크아래쪽에있는저화산산의이름은

케이오스크랙ChaosCrags.

만자니타호수도해발6,000피트에있는호수입니다.

카약을타고있는아버지와아들.

떨어지는빗방울을맞으며

만자니타호수가를걷고있는데누군가쓴글이떠올랐습니다.

마치절망은희망이되고,

지옥같은순간은천국으로변하는것이

자연의이치요,순리인것처럼.

인간의고통은끝없이반복되고,

인간의소망또한샘솟듯무한한것이니,

그대,

이제세상을향해편안한눈이되길희망하거든

래슨볼케닉공원으로가라.

그펼쳐진모든것들이그대에게속삭일것이다.

그소리를들을수있는자,

떠나라!

지금래슨볼케닠국립공원이당신을기다리고있다.

2014년8월11일(월)

여행닷새쨋날에

래슨볼케닉국립공원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