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슨볼케닉국립공원에서는
아직도땅속에서끓고있는용암수가뿜어져나오는수증기를볼수있는곳입니다.
그곳을가기위해아침일찍일어나준비를합니다.
새벽4시40분의달입니다.
별하나없는깜깜한새벽하늘의달이,
금방이라도내게내려올듯가까이있었습니다.
범파스헬(BumpassHell)트레일을찾아가다만난
맑고고요한헬렌호수.
그리고그뒤에헬렌호수를감싸안듯서있는래슨피크(10,457ft)입니다.
아직이른아침시간이라빛이없어서
호수속에가라앉은래슨피크를볼수없네요.
7시48분의달입니다.
가운데보이는산봉우리는
산정상의분화구가사발모양으로형성된브로크오프볼케닉(BrokeoffVolcanic)입니다.
트레일을걷는사람은아찌와나밖에없었는데
배낭을메고열심히뒤따라온레인저들은
주위경관을보면서,사진을찍으며천천히걸어가는나를앞질러갑니다.
나는그들을불러세웁니다.
이렇게이른시간에어디를가는거니?하고물으니
새로운트레일을만들기위해조사하러간다고합니다.
오홋…이곳에트레일이많이있는데또?생각하면서
그래?그럼사진좀찍어도될까?했더니
두말없이경쾌하게포즈를취해주었습니다.
맨오른쪽에서있는귀엽게생긴미국여자입니다.^^
범파스트레일을따라걸어가다보니
어느지점에서부터는유황냄새와황산가스냄새가나기시작했으며
쉭쉭거리는소리가예사롭지않습니다.
그런데도트레일에는예쁜야생화들이많이무리져피어있습니다.
유황냄새와는상관없이잘자라고있는잡초들인지라
그들의질긴생명력을바라보는내눈길은따사롭고
내마음은기쁨으로출렁거립니다.
이른아침,
깊은산속의맑은공기속에서의하이킹은참으로좋습니다.
게다가다른사람들도없는조용하다못해적막한곳이었는데
이런맛때문에
국립공원마다찾아다니며좋은곳을걸어다니고있습니다.
다시파킹랏에와서파킹랏한켠에세워놓은EarhScope를보았습니다.
아름다운초록색으로빛나는에메랄드호수의맑은물속을들여다보는데
내마음까지도깨끗하게씻겨지는듯한기분입니다.
지금은아침10시경.
하이킹할트레일이사방으로펴있어별천지같은이곳이지만
아쉬운마음을접고
이제부터는남쪽으로한없이달려가야합니다.
2014년8월12일(화)
여행여섯쨋날에
래슨볼케닉국립공원의범파스헬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