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요세미티 – 화강암봉인 램버트 돔에 오르다

해발9,450피트에있는거대한화강암인램버트돔(LambertDome)은

트알르미메도우에서약800피트정도솟아있습니다.

오늘아침에는저화강암의정상을올라갈려고합니다.

트알르미메도우는산악인,특히하이커들의천국이라고할정도로

좋은트레일들이많이있는데

그중에서도이램버트돔꼭대기에올라가

좌우로펼쳐지는절경을보는것은최고라고합니다.

해발8,500피트에있는

트알르미캠핑장(TuolumneCampground)입니다.

아침을먹고있는데

사슴한마리가왔습니다.

나는하도많이본사슴이라그저그랬는데

건너편텐트에있던남자는사슴을졸졸따라다니면서사진을찍더군요.

유럽에서여행온사람이었어요.

8월13일이었는데도,

손가락이곱을정도로엄청추웠습니다.

저사람옷차림을보아도알겠지요.

그렇게달리고싶었던요세미티의타이오가로드(TiogaRoad).

보고싶었던트알르미메도우(TuolumneMeadows)의들녘.

절경을바라보며

이른아침부터마음이들뜹니다.

이곳도눈이많이와서10월경에길을닫고

그다음해인5월중순경에다시도로를엽니다.

시간을잘맞추기어렵기때문에

웬만한미국인들도

이곳을지나간것을자랑으로여길정도라고하는곳입니다.

하지만저는,

저높은화강암정상에올라가려고하는

제자신이자랑스럽습니다.

저멀리보이는뾰족한봉우리는

요세미티가자랑하는CathedralPeak(10,940ft/3,335m)입니다.

얘야,날기다려줘.

다음에올때는꼭너를만나러갈꺼야~

아침8시12분에도

푸른하늘에떠있는달입니다.

트레일시작은타이오가길바로옆에주차장이있고

그곳에서약5분정도산쪽으로걸어가면이런길이나옵니다.

왕복4마일(6.4Km),약4시간정도의트레일거리라

가벼운마음으로시작합니다.

올라가는길은대략이렇게돌맹이들이많이있는길입니다.

한시간정도가파른산길을올라가면,

이팻말을만나는데

계속올라가면DogLake,

오른편으로가면LembertDome이라는팻말이보입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완전~제가좋아하는스타일의길이나왔습니다.

이른아침의고운햇살,

고목아래에피어있는야생화

그리고

맘에쏘옥들어오는트레일.

걷는동안

허밍이저절로나오던순간들….^^

이제부터는화강암을타고정상까지올라가야합니다.

바위가미끄러웠냐구요?

전혀미끄럽지않았습니다.

그래도조심스럽게성큼성큼발을디디고….^^

우리삶이먼여정일지라도
걷고걸어마침내하늘까지는가야한다
닳은신발끝에노래를달고
걷고걸어마침내별까지는가야한다

우리가깃들인마을엔잎새들푸르고
꽃은칭찬하지않아도향기로핀다
숲과나무에깃든삶들은아무리노래해도
목쉬지않는다
사람의이름이가슴으로들어와마침내
꽃이되는걸아는데
나는쉰해를보냈다
미움도보듬으면노래가되는걸아는데
나는반생을보냈다

나는너무오래햇볕을만졌다
이제햇볕을뒤로하고어둠속으로걸어가
별을만져야한다
나뭇잎이짜늘인그늘이넓어
마침내그것이천국이되는것을
나는이제배워야한다

먼지의세간들이일어서는골목을지나
성사(聖事)가치러지는교회를지나
빛이쌓이는사원을지나
마침내어둠을밝히는별까지는
나는걸어서걸어서가야한다

별까지는가야한다/이기철

길의위치를알려주는이정표인돌멩이들.

거대한나무숲에가려서

그나마마치뱀처럼쬐금보이는타이오가로드.

지그재그로올라가는데

상당히재미가있습니다.

저기있는사람들은샌프란에서온두남자.

처음엔같이걸었는데

아무래도사진을찍으며해찰이많은저보다는

빨리올라갔습니다.

아,구름을잡을것같아.

기분이짱입니다.ㅎㅎ

상큼한이마음,

날아갈것같습니다.

앞산의화강암하고도

키재기해도될것만같아,

얘,나좀봐~하면서.

저멀리흐르는강줄기는

TuolumneRiver입니다.

이강이흐르는곳은해발8,600ft정도이고

강의길이는155마일이며

HetchHetchy댐으로흘러들어간다음

캘리포니아의젖줄인샌호아킨강(SanJoaquinRiver)과합류합니다.

내려오면서보니램버트돔에

락클라이머들이세명보였습니다.(초록색화살표)

암벽등반가들은

주차장에서바로이렇게올라가고,

하이커들은

램버트돔앞산을올라가

램버트돔뒤편에서올라갑니다.

2014년8월13일(수)

여행일곱쨋날에

요세미티램버트돔을오르면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