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의 리오 그란데 협곡

저는자동차여행을떠나기전에는목적지에대하여상당한공부를하고떠나는편입니다.

직장생활을하니한번여행을떠난다는것도쉬운일이아니며,

또워낙미국의거리가장거리이다보니오랜시간동안운전하며애써서갔다가

사전지식이모자라서좋은장소를놓치고오게된경험이몇번있은뒤로는

꼭이것저것챙겨본다음에떠나려고노력합니다.

이번의여행도여러가지공부한노트를가지고갔지만,

워낙시간이짧다보니미처들리지못한곳이꽤되었습니다.

특히타오스에있는’PueblodeTaos’나’마티네즈하시엔다’를들려보지못하여서많이아쉬웠습니다.

PueblodeTaos에는푸에블로인디언원주민들이1000여년째삶을이어어고있으며

인디언중에서가장보수적인공동체라고합니다.

이곳에는아직도약150여명의인디언들이살고있으며,

해마다9월30일타오스푸엘블로축제일인SanGeronimoDay가열리고있다고합니다.

Geronimo는인디언중에서가장용맹한인디언이었지요?

이축제일에관광객들은입장할수있지만,사진기는절대로들고들어갈수가없다고합니다.

하시엔다는스페니쉬로’집’이라는뜻입니다.

그러니까마티네즈하시엔다는마티네스집이란뜻이지요.

마티네즈하시엔다가왜역사적건물로미국의인정을받아수많은사람들이찾는곳이되었는지는

언제가는꼭이곳을다시찾아갈계획이므로이곳을찾게된후에말씀드리기로하겠습니다.

다만지금말씀드릴수있는것은앞에서소개한St.FrancisofAssisi에서오랫동안신부로사목을하였었고,

스페인,멕시코,미국정권을모두거치면서타오스지방을지킨대지도자역할을하였습니다.

인디언가문에서나온해박하고화통한성격의신부였습니다.

암튼,시간상이곳을들려보지못하고타오스에서유명한,

저녁이어둑하여질려고할때에리오그란데다리RioGrandeGorgeBridge를보러갔습니다.

타오스시내에서약10마일을달려가는데미국의시골길이다그렇듯이

끝없이펼쳐진넓은평원과그위에피어난야생화들,

그리고일자로뻗어진길들….^^

산봉우리와하늘이맞닿은듯보이고….^^

이미달리는자동차안에서밖을내다본친구들은심장이떨려서다리를걸어서건널수없다며

저만내려놓고저렇게뺑소니치듯달려가버렸습니다.내참….^^

광할하고삭막한곳에놓여있는다리,그래서더욱많은사람들이찾아오는곳이아닐까생각됩니다.

지난5월에개봉한영화터미네이트4<TerminatorSalvation>의일부분도이곳에서촬영되었지요.

미국에서5번째로높은다리라고하는데양쪽의땅이깊이파여진계곡사이로

리오그란데강이흐르고있습니다.

저강은말없이흐르고흘러서멕시코땅까지흘러갑니다.

다리의이쪽과반대방향에서찍어보았습니다.

음…이럴땐정말성능이좋은카메라가부러워집니다.-.-;;;

나중에친구들은차를파킹해놓고제가있는쪽으로오긴왔어요.

같이사진찍으면서무섬증에다리를후들거리기도했습니다.

이다리에서계곡을내려다보니떠오르는곳이있었습니다.

작년여름에찾아갔었던LakePowell옆의글랜캐년댐에있는GlenCanyonBridge.

역시작년여름,GrandCanyonNorthRim으로들어가는길목에있던NavajoBridge.

두다리아래로흐르는물은콜로라도강이지요.

저렇듯시퍼런강물을보면서가슴을상당히떨었던기억이납니다.

그리고당시에일하였던사람들에게상당한존경심이생깁니다.

이사진은구글에서찾아온RioGrandeGorgeBridge.

밑에서올려다본계곡과계곡에걸쳐진다리와하늘이매우예쁘게보입니다.

그곳을떠날때는날씨가흐려지고가끔씩비가흩뿌리기시작하였습니다.

달리는차안에서내다보는밖의풍경은삭막하지만그나름대로좋았고,

잠시,저혼자깊은생각에빠져들기도하였습니다.

어쩌면저는이제이런건조하고삭막한풍광에이미많이길들여져있기도합니다.

잠시길가에있는인디언고추가게에들려보기도했습니다.

저칠리고추로김치를담그면색도곱고김치맛이참좋습니다.

하지만모두들손질하는것이귀찮다고보기만하고사지를않았습니다.

달리는차안에서보이는리오그란데강줄기입니다.

이강이산타페를지나흘러가기에가는길동안몇번씩이나이렇게가깝게볼수있었습니다.

안녕!타오스.

잘있어.언제가는꼭다시이곳을찾아올꺼야.

고속도로에서만난쌍무지개.

사진을찍으라고운전하던친구가차를갓길에세워준덕분에잘찍을수있었습니다.

음…참좋은친구들이었어요.


SweetRet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