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끼고 스페인 북부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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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보면A는SanSebastian,B는Loyola,

C는우리가하룻밤을잔호텔Cuevaslll가있는Suances이다.

지도왼편에있는화살표를움직이면더자세히지도를볼수가있는데,

이렇게스페인북부,대서양을끼고두어시간달리면서호텔에도착할때까지

끝없이펼쳐지는바다를끼고버스는달렸다.

어느바닷가처럼이곳바닷가의풍경들역시훌륭하였다.

아래의사진들은달리는버스안에서담은것들이지만그때의기억을위하여정리하였다.

풍경과바다는그자리에그대로있다고하더라도,

어제의시간은오늘의시간이될수없고,

어제의사람은오늘의사람이될수없기때문이다.

이번여행중에제일열악한호텔은프랑스의루르드에있는호텔이었고,

이날밤묵었던곳은여행중에제일마음에들었던호텔Cuevaslll이었다.

방과화장실모두바다색으로단장한깔끔한호텔이었고,

1층에있던식당의부페였던저녁식사도아주맛이있었다.

어느식당이던식사때마다물과포도주를기본으로테이블에놓았었는데

포도주는항상우리일행중에서한사람씩돌아가면서전체를위하여값을지불하였다.

식사를하는동안독일에서온단체손님이한오십여명이들어와식당안이다들어찼다.

게다가식당한켠에는플로어가있었고,라이브음악이있었는데,

내룸메이트가용감하게플로어가운데로나아가혼자서춤을추기시작하였다.

그녀는연주자가마음대로연주하는여러가지장르의음악에맞추어춤을다소화시키는것이아닌가?

춤을잘추는것을본다는것도기쁨이기에

우리일행은우르르모여들어그녀의춤을감상(?)하였다

나중에는흥에겨운독일남자가다가가같이춤을추어서

우리모두는박수를치면서그들의여흥을즐거운마음으로보았다.

호텔바로옆에있던디스코바.

저녁식사후에그와잠시걸었었다.

낯선나라,낯선밤길,

그것도보슬비가내리는밤에우산도없이방수복만을입고

파도소리로방향을잡으며짭싸롬한내음을맡을때까지바닷가로걸어갔었다.

점점세차지는빗줄기와늦은시간때문에할수없이다시호텔로돌아오면서발견한집이었다.

늦은시간이었는데도손님이라고는아무도없었던이곳에서,

그는맥주한잔,

나는마그리타한잔을아주맛있게마시면서

우리는여행떠난지닷새만에겨우얼굴을맞대고처음으로이야기를나눌수있었다.

다음날새벽,룸메이트가깨지않도록소리나지않게일어나홀로바닷가로나갔다.

어제밤갔던곳이아닌,

그옆길로호텔에서걸어가면겨우십여분거리에새벽바다가펼쳐져있었다.

달이,대서양의바닷속으로가라앉으려고한다.

이곳,

지금이자리에서있다는것,

행복하다.

가슴을펴고수평선을바라본다.

2012년4월21일(토)아침에

스페인의북부,바다끝마을인Suances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