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물 안개속의 나무사이로

올한해를시작하면서결심한것중의하나는

성서100주간을다시시작하리라는것이었어요.

사실2여년전에시작하였다가8주간을하곤그만둘수밖에없었던이유는,

그당시어머니께서로모니아라는병을앓기시작하였었고

의사로부터언제어떻게될지모르니늘마음의준비를하고있어야한다는말을듣고는

형편이되면수시로어머니에게가야겠다는마음이들었기때문이었습니다.

저는매일성서를읽고묵상하여야하는시간적인부담(?)감에서벗어나

그동안어머니에게만몰두하면서어머니를찾아갈수있었고요.

그때시작하였던성서100주간이마무리될즈음에어머니께서는떠나셨지요.

작년연말부터또다시성서100주간을시작한다는말을듣고는

정말잘되었네…하면서신청하였고,시작한지벌써두달이넘었습니다.

그러다보니글을쓴다거나이웃님들을찾게되는것이뜸하게되었습니다.

매일매일성서를읽고묵상하여야하고,

또사순절이다보니더욱…^^

그래도사진은틈나는대로찍고있었습니다.

조그마한뒤뜰에심어놓았던복숭아나무는두그루인데봄이되니꽃이활짝피고

꽃향기를맡고날아왔던벌들도수없이많이보았습니다.

저맨위의사진은2월12일에찍었던것입니다.

2-15-2010

2-20-2010

저렇게활짝핀꽃도때가되니바람에낙화합니다.

마치모든좋은날들이신기루처럼어디론가새어나가듯이…^^

3-5-2010

활짝피었던복숭아꽃이어느정도지기시작하면서

연초록빛고운잎이솟아나더니금방금방자라나더군요.

해맑은새싹의고운자태를보면서느꼈었던내느낌입니다.

내영혼아,주님을찬미하여라.

그분께서해주신일하나도잊지마라.

네모든잘못을용서하시고

네모든아픔을낫게하시는분.

네목숨을구렁에서구해내시고

자애와자비로관을씌워주시는분.

(시편103,2-4)

3-8-2010

오늘월요일아침.

새벽부터봄비가내렸는데…아침7시가되기전에찍은것입니다.

두그루의복숭아나무는종자가다른것인데요,

먼저꽃을피우고저렇게연녹색으로휘감고있는것이천도복숭아입니다.

꼭천도복숭아나무의꽃이지고나면다른복숭아가꽃을피우기시작하는데

꽃의모양새와꽃의분홍색도약간틀리더군요.

오늘이른새벽의물안개속에서물그러미나무를바라보다가,

참행복하다고생각했어요.

내가까이에서이렇게고운것들과함께할수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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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보너스입니다.

작년가을에뿌렸던얼갈이배추씨가땅속어디에선가숨어있었나봐요.

그때심었던얼갈이배추와열무를12월중순경에다뽑아김치를담그어먹었었는데,

아무것도없었던빈밭에올해초,어느순간부터어린싹이세개가쏟아나더니,

물도제대로주지않았는데저렇게잘자라났습니다.

얼마나잘크나볼려고가만히두었는데,

드디어엊그제아침에저배추꽃을볼수있었습니다.

음…사진을찍고나선,바로뽑아서배추된장국을끓였는데,

너무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