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곳, 아리조나 콜마인 캐년

대 자연이 만들어 낸 장관인곳이 아리조나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미국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곳이 있는데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안에 있는 콜마인 캐년(Coal Mine Canyon) 입니다.

콜마인 캐년에 가기전에 세도나에서 하룻동안 지냈습니다. 그리고 플래그스태프의 KOA 에서 하룻밤을 잔 뒤에 아침 일찍 투바시티를 향해서 떠났습니다.  세도나에서 담은 사진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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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89번에서 AZ-160번으로 들어가기 전의 풍광은마치 Death Valley의 한 부분 같았습니다. Painted desert….였으니까요.작은 도시인 투바 시티(Tuba City)는 미국 자동차 여행객들에게는 익숙한 도시이지요. 그랜드 캐년과 모뉴먼트 밸리를 이어주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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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 시티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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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 시티에서 AZ-264 번을 타고 약 15마일 정도 가면 콜마인 캐년이 있는데
mile post 336과 337 사이에 있습니다.
그러면 왼쪽으로 윈드밀과 물탱크과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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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는 아리조나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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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633 feet 인 San Francisco Peaks가 보입니다.
제가 사진 찍은곳에서 저 산봉우리까지는 약 100마일이 넘는 거리인데도
200mm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담아 보았더니 저렇게 가깝게 있는것처럼 잘 담아졌습니다.

윈드밀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길로 들어가서 약 0.5 마일 정도가면
드넓은 평원같기만 한 곳에 저렇게 푹 파인 땅덩어리 속으로
각양각색의 색과 모양을 한 봉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디언 보호구역안에 숨은 듯이 있어서 찿기가 어려운듯 하지만, 행여 가신다면 저 설명대로 찾아가면 놓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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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아래로 트레일이 보였지만, 이번에는 걷고 싶어도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 날 저녁 플래크스태프의 KOA 에서 잠을 잤었는데, 고소증에 걸렸는지 자다가 한 밤중부터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 아침에는 계속 토하기도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집으로 그냥 돌아가야 하나….싶었지만, 해발 평균 7,500피트에 있는 플래그스태프 지역을 벗어나면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이곳에 왔거든요.

아님 텐트안에서 자면서 너무 추워서 그랬나 싶기도 했구요. 밤의 기온이 화씨 20 도 였거든요. -,-;;; 텐트 사이트 옆에 눈도 쌓여 있었구요. 낮에 돌아다녔던 세도나에서는 화씨 80 도 정도 였구요.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저 아래로 달려 내려가트레일을 걸으면서 암석을 위로 올려다보면서 멋진 사진들을 담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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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보면 캐년랜드 국립공원과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을 섞어 놓은듯 하지만
이곳에서는 전혀 다른 거친 맛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지로 개발된 곳도 아니고,원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방이 갈색 부쉬로 덮여 있는 곳에 숨은듯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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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석탄이 채굴되기도 했다는데, 석탄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암석들이 있어서 실제로 불을 붙이면 활활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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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Nikon DSLR 카메라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1박 2일간의 출사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망원렌즈로 담으니 암석의 섬세한 부분들을 잘 담을 수 있어서 흐뭇하네요.ㅎㅎ

게다가 오가는 길 내내 갈색 부쉬들이 한 없이 펼쳐져 있는 길을 맘껏 달렸더니 속이 시원해지기도 했습니다. 아, 벌써 길 위로 노오란 야생화들이 활짝 핀 곳도 있었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고소증의 휴우증으로 운전은 전혀 할 수가 없었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말짱해져서 출근할 수가 있었습니다.

2016. 2. 16

콜마인 캐년에 다녀와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