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을찍은직후에
다시내가운전을하면서가는데갑자기차가속도를올리면서
상대방차선으로뛰어들어가더니,
굉장히빠른속도의지그재그로두어번이쪽차선,저쪽차선으로왔다갔다하더니
사진에보이는저풀더미위에서멈추었다.
만약에자동차가저기보이는철조망에들어가박히던지
아니면,
왔다갔다하던충격으로차가전복되었던지하였다면?
순간적으로일어난이일은
생전처음당하는사고였고,
차의몸체가요동을치는바람에어어…하는소리만나올뿐이었다.
내차는얼마전에상대방의운전부주의로문제가생겨
지금바디샾에서고치는중이었고
이미3개월전부터계획하였던이여행을취소할수가없어서
렌트한차로가고있던중이었다.
렌트한이차에문제가생긴다면내자동차보험으로처리가되겠지만,
만약의경우이때사람이다치는불상사가생겼다면어찌되었을까생각하니
등골이오싹하여졌다.
나는크르주컨추럴로운전시속을조절해놓고달리고있었는데
어떻게하여이런사고가생겼는지아무리생각을해도모를일이었다.
거의70마일속도인이곳도로에서이런사고가생기다니.
다행히상대편에서오는차가피하여주었으니망정이지
그렇지않았으면대형사고가났을뻔하였다.
잠시쉬면서얼빠진정신을차린다음에차를도로로빼면서보니
운전대앞의스크린에자동차뒷바퀴하나에게문제가생겼음이보여졌다.
이지역은인디언보호구역이었다.
이런타이어를가지고조금전에기름을넣었던카엔타까지나가기엔불가능한일이었고,
다행히주위의여러인디언들로부터좋은조언을구하여타이어고치는곳을
근처에서찾을수있었다.
이번여행에서가장고마웠던박히.
인디언과멕시칸의피가반반섞였다는박히가정성을다해
우리의타이어를고쳐준시간은오후4시가다되었던시간이었고,
그동안나는붉은흙한가장자리에있는나무그늘아래에앉아서
묵주기도를드리고있었다.
박히가말한금액의두배가되는금액에다가넉넉히게팁까지얹혀주고
고마운마음으로그의집을나섰다.
다시운전대를그에게넘겨준후
멍하니앉아있는나에게그가말했다.
"어디쯤에서사진을찍는다고하지않았어?"
이길을달리다가
포레스크검프도로라고불리는곳에서
사진한장을찍겠다고미리말해두었던것을기억하고한말이었다.
1994년에나왔던TomHanks주연의<ForrestGump>
나는이영화를여러번보았다.
해마다연말이되면
이곳의티비에서도곧잘보여주곤하였다.
첫사랑의아픔을잊기위해몇년몇달을달리고달렸던포레스트가
이곳에서딱,달리기를멈추고
"나돌아갈래!"
하면서집으로돌아갔다.
"포레스트검프,
1980년,이지점에서그는그의전국을가로지르는달리기를끝냈다."
세상에서치유되지않는상처는없을것이다.
포레스트는3년을달리고달려서비로서이곳에서치유되었다.
죽음이삶의한부분인것처럼,
사랑의상처도삶의한부분이겠지.
상처있는사람에게치유의길이되었던
세상에서가장아름다웠던길,
포레스트검프로드.
이길위에서서
저멀리역광으로흐릿하게보이는모뉴먼트밸리의실루엣을바라본다.
2013년8월29일오후5시경,여행첫날에
모뉴먼트밸리의
포레스트검프힐에서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