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이시작하는곳이며,
이곳을지나또한참을깊은산속을뚫고달리면
드디어킹스캐년입구가나옵니다.
킹스캐년입구부터우람하고키가큰세쿼이아나무가서있습니다.
이곳은크게두곳으로분류가되는데
이입구근처를KingsCanyonGrantGrove라고하고,
이곳에부터약30여마일정도구불구불높고깊은산속을달려가면
킹스캐년의공식적인페이브먼트길의끝(roadend)입니다.
일단은산과산사이가로질러있는이길을
끝까지달려볼려고합니다.
이길끝에KingsCanyonCedarGrove가있습니다.
한참가다가전망대에서내려다봅니다.
어느것이길이고어느것이산등성인지구분이잘안됩니다.
첩첩산중험하고아찔한벼랑길을끼고달리다보면
어느사이에숲이우거진편편한길로내려오는가싶더니
다시높은산속좁은길로들어서기도합니다.
세상에나,
이렇게깊은산중에도,
그것도사람들이많이찾아오지않는이곳에도랏지가있네요.
한겨울에이곳에찾아오면엄청운치가있을것같아요.
모든것다놓아버리고싶을때,
살고있다는것이재미없다고느껴질때,
세상을벗어나
이런곳을찾아와며칠푹파묻힌다면좋을듯하다고언뜻생각이들었어요.
BoydenCave있는곳.
CedarGrove까지가는길은KingsCanyonScenicByway입니다.
KingsRiver를끼고달리는이길은
다리가있는이곳에서부터겨울에는역시폐쇄합니다.
저다리를건너고서부터는
길은계속킹스리버와나란히하나가됩니다.
이사진의왼쪽에길이있는것이보이실것입니다.
아,얼마나좋았던지요.
자동차의에어콘을끄고창문을열고달렸는데
폭포소리를내며흐르는물소리가참듣기시원했습니다.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시원시원한물흐름을거의보지못했는데
이곳에서는킹스리버가웅장한소리를내면서콸콸흐르고있었습니다.
깊은산속의사방은고즈녁하기만해
더욱물소리가크게들렸습니다.
-높은산등성이를깍아길을만들었고,그아래로흐르는킹스강입니다-
산속의평균깊이가457~4,418미터에달하는킹스캐년협곡은
북아메리카에서가장수심이깊은하천협곡입니다.
이는킹스강KingsRiver의침식작용때문이기도하고
빙하기때강바닥을4,051미터깊이까지깎아내며이동한빙하의작용이기도합니다.
이정도라면미국내의어느하천도따라올수없습니다.
빙하는지금도해빙기가되면엄청난굉음을내며
이지역의바위를부수고있는데
캘리포니아남부시에라네바다에위치한킹스캐년은
주로화강암으로이루어져있습니다.
간혹검은색침상용암과
아름다운청회색대리석띠가갈라져나오는섬세한녹색암석층도보이는데
이들은이지역이해저지형이었다가
약2억년전바다에서융기했다는사실을보여줍니다.
세국립공원의중간에있는킹스캐년국립공원은,
묘하게도북쪽의요세미티와남쪽의세쿼이아의중간모습을하고있습니다.
세개의국립공원이모두엄청난크기의화강암바위와빙하의영향으로
오늘날의모습을하고있는점에서는공통적입니다.
높고기암괴석의깊은산과산사이의협곡,
흐르는물이철철넘치는계곡을뽐내고있는킹스캐년은
남쪽에붙어있는세쿼이아국립공원과마찬가지로
하늘을찌를듯거대하게버티고서있는세쿼이아를여기저기서볼수있습니다.
이점에서는세쿼이아국립공원과비슷한느낌을가질수도있습니다만반면,
웅장한화강암덩어리로된산과그사이를흐르는강물의모습은
요세미티와더흡사한느낌을줍니다.
드디어킹스캐년그랜트그로브에서
이곳킹스캐년세다그로브까지오는데한시간정도걸려서도착했습니다.
웬만해서는눈깜짝하지않는제가
거의얼이빠져나갈정도로정신이하나도없습니다.
그만큼길이험하였고
좌우로보이는풍광이거대하였습니다.
깊은산속의좁은길을한시간정도달리면서느낀것은
킹스캐년은요세미티국립공원만큼집중적으로개발되지않아
화려한느낌의요세미티에다소밀리지만,
이곳의산과풍광은매우순수하고
전체적으로소박한분위기는킹스캐년이한수위라고도할수있다는것입니다.
그만큼자연적인풍광은웅장하고장관이었으니까요.
비짓센터에서지도와안내서를받고
이곳에서하이킹하기좋은트레일도알아본다음에
그앞의벤치에앉아점심을먹었습니다.
키가크고거대한세쿼이아나무아래에텐트보이나요?
이근처에는여러곳의캠핑장이있는데모두선착순(firstcomefirstserve)입니다.
공원의깊은맛을느끼는방법중의하나가
바로이런곳에서하루쯤야영을하는것입니다.
저는오늘저녁엔이곳에서캠핑하지않고
킹스캐년깊숙이보물처럼꽁꽁숨겨놓여져있는곳에서
오늘밤을쉴것입니다.
잠시이부근을둘러보는데
전체의분위기가맑고깨끗하고
그저사람들도얼마되지않기때문에
마치깊고깊은산속의내별장에온듯하였습니다.ㅎㅎ
2014년8월15일(금)
여행아흐렛째날에
킹스캐년의세다그로브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