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CanyonRimtoRimDay3
인디안가든에서캠프사이트를찾아가는데,
꼭숲속을걸어가고있는것같았어요.
한낮이었는데도아직아침향이남아있었던지
달큰한숲속의나무향이날아다녔고,
따뜻한햇볓을받은,
가을빛에물든나뭇잎들이바람에살랑거리며반짝거리고있었죠.
길가의억새풀을헤치고가는데
마치침묵의숲속을걷고있는것같아
아~주좋았어요.
캐년저밑바닥에서여기까지올라왔던것의힘들었던시간은
어느사이에다사라지고
캐년깊숙한곳에이런캠프장이있다는것에,
또이곳에서한밤을잘수있다는것에마음이들떠올랐습니다.
음…딱제취향이었던
IndianGardenCampground는모두11개의캠프사이트가있습니다.
우리의캠프사이트는BrightAngelTrail바로옆이라
지나가는하이커들을볼수있기도했습니다.
캠프사이트에도착하면항상제일먼저하는일이집만드는일이지요.
다이앤은혼자라서가운데로쏘옥들어오게만들었습니다.
텐트를치는동안JP는우리의점심을만듭니다.
JP는베지테리안.
두종류로점심을만드느라그런지아직준비중이라
저는잠시혼자서캠핑장주위를둘러보러나왔습니다.
아…CottonwoodCampground에서할로윈복장을하고찾아왔던가족들도
저기에있네요.
사진찍어도되니?하니까
손을흔들면서웃음으로화답하여주었습니다.
숨은그림찾기입니다.
사슴이어디에앉아있을까요?
사흘동안캐년안에머무르면서
어디서나흔히볼수있는것이사슴이었습니다.
BrightAngelTrail을타고이곳까지내려왔다가
다시왔던길로올라가는코스는왕복9마일이라
하루의하이킹으로어른들한테도힘들텐데
저꼬마들이어찌올라갈지은근걱정되었습니다.
암튼,그렇게내려온한가족입니다.
어디에서든지외국인들은사진을찍어도되겠냐고물어보면,
한결같이오케이~하며포즈를취해줍니다.
저꼬마들을보자니,
시카고에있는에니카와에제이가떠올랐었습니다.
벌써초등학교6학년이고1학년이된내새끼들,
얼마전에도두녀석들이리포트카드에모두올에이를받았다고
제큰딸애가전화로알려주었습니다.
이곳에도서실도있다네요.
도서실입니다.
자그마한내부의한벽면에는
그랜드캐년안을자세히표시해놓은커다란지도가걸려있었고
저렇게많지않은책이놓여있었는데
한결같이그랜드캐년에관한책들이었습니다.
도서실의저작은창문으로내다보니,
이렇게아담한풍경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