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캐년국립공원은
크게두지역으로구분하고있는데
국립공원입구에있는GrantGroveVillage와
이곳에서약두시간정도더산속깊숙이들어가면
길의끝자락에있는CedarGroveVillage이다.
CedarGroveVillage를즐기는최상의방법은
걷거나자전거를타고숨겨진계곡을돌아다니는것이다.
나는SouthForkKingsRiver를따라있는RiverTrail을걷기로하였다.
트레일의시작은RoaringRiverFalls에서시작한다.
이곳에서RiverTrail은
왕복3마일정도이고
그길의끝에있는거대한초원,ZumwaltMeadow을보는것이
오늘의목표로만들어준게시판이다.
게시판에보이는초원의사진이
나를흥분하게하여주었으니까.
RiverTrail
이길을걸으면서
자연의숨결과싱그러움,
유유히흐르고있는Kingsriver,
거대한세쿼이아나무아래에보이는다양한풍경들,
간간히있는푸른목초지,
고개를들면기기묘묘한화강암산들이벽처럼떡버티고서있어
트레일을걷고있다는것자체가자연속으로빠져들어갔다.
트레일은이렇게강의가장자리에있기도해서
걷고있다는것자체가음악을듣는것처럼좋았다.
세쿼이아나무사이로내허리까지차오르도록
잘자라고있는진초록목초지도보이고
키큰나무사이로는
간간히한여름의햇살이
빛처럼환히내리기도하였다.
아찌의걸음은나보다빠르고
나는사진을찍으면서주위풍광에마음을빼앗기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혼자걷게되었다.
하지만잠시혼자가되어걸었던시간은
나에게명상의시간이되어주었다.
나자신에게깊이빠져들기도하였던시간들이
지금이글을쓰다보니
마치어제인듯그때의기분들이되살아난다.
트레일의끝자락쯤되었을까?
저만치서배낭을내려놓고쉬고있는아찌가보였다.
나도세쿼이아나무그늘아래에
배낭을내려놓고앉았다.
잠시혼자만의시간을더욱즐기고싶다는마음이컸다.
그때내눈에보였던KingsRiver의강렬한흐름과
흐르는물이바위에부딫치며내는
거칠면서도듣기좋은파도소리들.
흐르는물소리를빼면
사위는그저조용할뿐이다.
이런적막이좋다.
이길을걷는것을선택한내가
잠시자랑스럽다는생각이들었다.
걷지않고서는이런모든것을누릴수는없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