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CanyonRimtoRimDay3
깊은계곡에서유유히흐르고있는콜로라도강을내려다본다
늦은저녁시간이라더욱고요한시간
사위가확펼쳐져있어
바람소리를잘들을수있을뿐만아니라
거세게협곡에부딫치며흐르는물소리가크게들린다
자신이가야할곳이어디인지를알며흐르는저콜로라도강처럼
나또한나의갈길을굽힘없이흘러가리라
가이드JP가5시40분쯤해가지는시간이니
한시간전에출발하자고하였습니다.
그리고오늘오후티타임때아주좋은제안을했지요.
일몰을보고와서저녁을먹으면시간이너무늦으니
자기가그곳에서저녁을준비하겠다는….^^
모두좋다고손벽을짝짝쳐주었습니다.ㅎㅎ
우리는배낭을메지않고
해드랜턴과스틱과카메라만들고
가볍게산보하듯이걸었습니다.
저기Cottonwood나무숲속에인디안가든캠핑장이있습니다.
사막인이곳에서도계곡사이로물이흘러내려가고있었는데
저렇게나무들이무성하게자라고있습니다.
플래토우포인트트레일앞방향인데
역시계곡의나무숲아래로는물이흐르고있지요.
황량하고,
거칠고,
그리고어딘가비어있는듯이보이지만,
그비어있음이아름다운곳.
그랜드캐년속의Plateau.
석양빛을받는바위는그색을달리하고
지는저녁해는시시각각장엄한순간을연출해줍니다.
이순간만큼은저도좋은카메라가있었으면합니다.
불붙고있는저바위덩어리의아름다움이
얼마나강렬하였는지
그대로보여줄수있으련만!
저만치플래토우포인트에먼저도착한제일행들이
한점으로보입니다.
저는주위를둘러보면서,
사진을담으면서
아주천천히걸었습니다.
마침내그곳에도착했을때
저는보았습니다.
그리고들었습니다.
바람소리,
물소리,
그리고태고적부터신비롭게이어져내려오는
자연이내게하는말을.
We’renotownerhere.
We’rejustpassingthrough
영화<OutofAfrica>에서
데니스가카렌에게하던말입니다.
그런가요?
이세상모든것들은그저스쳐지나갈뿐인가요?
저아래
오늘아침에걸어왔던길이
가는실타래처럼보입니다.
이쪽에도
아침에걸었던길들이한눈에보입니다.
비슷한자리에서
다이앤과캐년의높이를두파트로나누어찍어보았습니다.
우리들이사진을찍으며
주위경관에빠져들어가는동안
JP는허밍을하면서열심히,그리고정성껏저녁식사를만들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