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타지음/하숙희옮김
옛날어느여인이하나밖에없는아들을
잃었다.그어머니는죽은아들의시체를안고
부처님을찾아가살려달라고애원했다.
부처님께서는말씀하셨다.여지껏사람이
죽은적이없는집을찾아겨자씨한줌을
가져오면그렇게해주겠다고.
이슬픈여인은이집저집을돌아다니며
그집에죽은사람이있었는지물어보았다.
대답은한결같이그렇다는것이었다.
이집에서는3년전에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저집에서는여인이아들을
낳다가죽었고…….등등어느집에서나
"살아있는사람은매우적고죽은사람은많다"
는대답을들었다.
얼마돌아다닌끝에그녀는생명의본질을
깨달았다.겨자씨를얻지못하고빈손으로
부처님께돌아갔다.부처님께서는그녀를
위로하면서죽음이란살아있는모든것들에
찾아오는것이라고말씀하셨다.
인간의생명이란불빛과도같이명멸하는것임을
깨달은그가엾은여인은결국울기를멈추고
사랑하는아들의죽음을
조용히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