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타지음/하숙희옮김
스승은이어린제자가그욕망을관찰하지
않으면서선물을준다는생각에만집착하고있음을
간파하시고서,그에게불관찰의위험에대해
가르쳐줄좋은기회다생각하여"나는가사가
있어서더필요하지않으니다른필요한비구에게
주는게좋겠다"고말씀하셨다.그말을듣고서도
난다는몇번이고반드시스승이받아사용해
주시기를간청했다.부처님은다른사람에게주라고
권하셨다.
스승의이정중한거절로난다는몹시마음이
상해서화가치밀었다.이어두운마음의
상태에서도난다는계속부채질을하면서서
있었다.이분노를몰아내고부채질에만열중하므로써
집중력을길렀어야했는데도난다는마음속에
선물사건이자리잡는채로놔두고말았다.
난다는거절당한선물에대해이리저리
생각하고있었다.
‘스승께서내선물을받아주시지도않는데
내가승려로남아있을이유가없지않은가?
다시세속으로나가야겠다.’그래서난다의생각은
쉴새없이돌아다니기시작해서스승께부채질을
하고있는바로그순간을벗어나주의력이
더욱더멀어졌다.그는생각했다.
‘내가세속에다시나가면어떻게돈을
벌까.먼저이가사를팔아서염소한마리를
사야지.그러면그염소는새끼들을낳을테고
그새끼들을팔아돈을벌어많은수익을올리면
장래는아내를맞이하여아들도낳겠지.그리하여
아내와아들을데리고나는여기스승께되돌아와서
인사를드려야지.길을떠나면서난아내에게큰
소리로말할거야"여보,애를이리주오.내가안고
가겠오""왜당신이애를안으려하세요.당신은수레나
미세요"라고아내는대답하겠지.그러면서자신이아이를
안으려고하다가힘이부족해서그만아이를길에
떨어뜨릴것이고아이는마차밑으로굴러서
그만죽고말리라.나는외치겠지."아니,당신이
나를파멸시킨거야"그렇게말하면서나는아내의
머리를내리칠것이다.’
그런생각을하면서도난다는부처님께부채질을
하면서서있었다.그렇게마음을빼았긴난다는
부채질하고있던야자수잎부채로스승의머리를
내리치고말았다.부처님은속으로생각했다.
‘왜난다가내머리를쳤을까’난다의마음속에
일어났던모든생각들을곧바로알아챈부처님은
"난다야너는그여인의머리는때리지도못하는
구나.그런대도이늙은스승이맞을만한무슨
일을했단말이냐"고말했다.이어린비구도
속으로생각했다.’나는큰잘못을저질렀구나.
스승은내마음속에스쳐간저어리석응생각들을
아시는구나’
스승은난다에게가까이와서앉으라고
하셨다.어찌할바를모르면서난다는조금
전까지그렇게도신이나서쓸었던마루에
눈을떨구고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