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5년 9월 3일

호박 꽃

올해는호박꽃을못보겠다고생각했지요.

해마다호박꽃이만발했던우리집이었는데요.

가을이면늙은호박이들어와서더러는봄까지놔두고감상?하고

더러는음식으로이용합니다.

호박을반으로갈라서씨앗을꺼내화분에묻어두곤하는데

죽은듯이있다가봄이면무수하게새싹이올라옵니다.

겨우내낡은잎만보다가새롭게올라오는새싹은해마다보는거지만

신비롭기가한량없습니다.

그런데지난해부터호박씨를말려껍질을까봤습니다.

잔손이많이가지만숙달되니쉽게벗겨지더군요.

밤이면티비를보면서호박씨앗을깠는데어느새다깠습니다.

예쁜병에담아놓고빵구울때이용합니다.

그러니올해는호박싹을보게될수가없다고믿었던겁니다.

하~여름이깊은어느날호박이화분한귀퉁이에서넝쿨을늘어트리고크고있었습니다.

가느다란줄기가영양가를섭취못한모습이었지요.

질기게쇤줄기를바로옆의감나무가지위로걸쳐주고매일물을주었습니다.

여름이다가도록꽃봉오리조차못봤지만물을주었습니다.

하~

오늘보니노란빛이보이길래들여다보니유리창을바라보며호박꽃이싱그럽게

피어있었습니다.자슥~물은내가주었는데나를안보고유리창만보는거얏!

ㅋ~암튼초여름이후로사랑초말고는꽃이없었는데네가효도를하는구나~

이렇게줄기가시들었는데도다른줄기에꽃이피었네요.

얼마간꽃을보게되겠죠.ㅋ

봉오리가꽤나많아서한장에찍으려니참어렵네요.

심심해서별걸다올립니다.

이렇게싱거운야그를블로그는귀담아들어주지요.

말은끊지도않고말입니다.

요즘은웬만큼말발이세지않으면말을할수가없더군요.

그래서가끔꼭전할말을못하기일쑤더군요.

블로그는내게있어서가장친한친구입니다.

친구를사망시키지말아주세요!!!

창밖은가을이점점느껴지는지라

멀리보이는빨간자동차를보고고추를널어놓았는데꽃처럼보이는거라고

폰카를줌인해서찍었네요.

흑~그런데고추가아니라자동차였지뭐예요.

노안이심해지고있다는증거겠죠.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