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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제프 베조스가 신문을 말(馬)에 비유한 이유는… - Media Gaze…
제프 베조스가 신문을 말(馬)에 비유한 이유는…

오늘 연합뉴스가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NBC방송 인터뷰 중 단어 하나를 ‘너무 좋게’ 해석하여 배포하는 바람에 여러 ‘따라쟁이’ 언론이 모두 일방향의 보도를내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인용]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49)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종이신문은 언젠가 고급상품(luxury item)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P의 인쇄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날을 상상해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확히 몇 년이 걸릴진 모르겠지만 진짜 종이에 인쇄된 신문은 훗날 고급상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여전히 말을 가지고 있지만 말을 주요 통근수단으론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제프베조스 인터뷰 원문]

"Some day, I don’t know how many years in the future – it could be decades – but I think printed newspapers on actual paper may be a luxury item," Mr Bezos told NBC.

미래언젠가일지 정확히 모르지만,또 몇십년 뒤의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종이신문은 <‘사치품’/ ‘고급상품’>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People still have horses but it’s not their primary way of commuting to the office," he added.

사람들이 여전히 말을 보유하고 있다지만, 말은 더이상 직장 출퇴근에 사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이 아니다"

-인터뷰 해당부분: 1분5초 ~ 1분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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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단 두마디 뿐이라서해석상논란의 여지가 있긴합니다만,제프 베조스가 말한 ‘luxury item’이란 ‘고급상품’이 아니고 ‘사치품’ 쪽으로 이해하면더 정확한 의미가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두가지 근거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먼저 질문자의’인쇄판 신문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날을 상상해 보았느냐’ 라는 질문에서 이대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즉 베조스는 종이신문이 미래 언젠가 될 지 모르지만 분명히 골동품과도 같은 ‘잉여사치품’이 될 거라는 의미를 담고 대답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 자리가디지털 신제품 킨들 파이어를소개하던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외신들이 보도한기사제목에서’luxury’ 어휘에 작은 따옴표를 씌운이유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 두번째 부연설명에서신문을 ‘말'(Horses)로 은유하는문맥도 그렇습니다.

즉 베조스가 의미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말’을 소유하지만,빠르고 편리한 자동차가 등장한 뒤에는실생활에서 그 ‘말’을 원래 목적인 교통수단기능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비유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앞으로 몇 십년 뒤에도신문을 구독할 수 있지만,빠르고 편리한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엔 뉴스를 읽으려고 종이신문을 이용하지는 않올거라는 은유로볼 수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신문이매스미디어이고 신문산업이 ‘규모의 경제’란 점을 감안하면, 결국 신문이 말(馬)과 비교되는 것은 신문으로서는 긍정적비유는 아니라고봐야합니다.

베조스가이 ‘말’을 정확히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내용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즉 연합뉴스가 ‘사치품’쪽 의미를 ‘고급상품’쪽 의미로 해석했기때문에 베조스가 한 말의 뜻이 일방향 의미로전달이 되었고, 이를’베조스가 종이신문에 좋게 말했네’ 식으로 해석한언론들이 제프 베조스의 본 뜻과다른 보도를 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연합뉴스를 인용 보도한 모 신문이’견강부회’식으로’고급상품’ 대신 ‘명품’으로 까지표기한 것은좀 오버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연합뉴스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한국언론의 일부 문제가 이런데서도 발견된다고 봐요.

★★★★★

P.S) 제프 베조스가‘고급상품’말’(HORSE)에 관해 과거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했나 보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베조스의 이번 NBC 방송과의인터뷰에서 말했던어휘도같은 맥락에서 사용했을 것.

-"There is one thing I’m certain about: there won’t be printed newspapers in twenty years.

Maybe as luxury items in some hotels that want to offer them as an extravagant service.

Printed papers won’t be normal in twenty years.” said Bezos.

☞확실한 한가지가 있다. 20년 내에 종이신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

돈을 물쓰듯낭비하는몇몇 호텔에서제공하는’luxury items’으로만 존재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 20년 내에 종이신문은정상적 상태에 있지는 않을 거다.

-“We’re not going to keep riding our horse to work just because we love our horse.”

☞사람들은 말을 좋아하기 때문에 타려는 거지, 더이상 일하러 가는데 말을 타려 하지는 않는다.

(2008년 종이책과 아마존의 전자책에 관해 언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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