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아버지에게 자신의 젖을 짜서 마시게 한 딸

모유

 

미국 영국 등에는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다. 5월 둘째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 6월 셋째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다. 영국에선 오는 18일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아버지의 암 극복을 돕기 위해 자신의 모유를 드리고 있는(give her own breast milk to her father to help him beat cancer) 딸의 효심(filial affection)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 아기를 출산한(give birth to a baby) 질 터너(30)씨는 모유가 암세포를 죽이는 데(kill off cancerous cells) 특효가 있다는(be specially efficacious) 뉴스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됐다(come across an article). 대장암 판정을 받은(be diagnosed with bowel cancer)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아버지는 딸의 젖을 마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극구 마다했다(turn it down).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난 뒤(after breastfeeding her baby) 매일 아버지가 드실 양을 짜냈다(express enough milk to supply him with a daily dosage). 처음엔 주저하던(be hesitant at first) 아버지도 딸의 간청을 받아들였다(comply with her entreaty). 모유를 담은 각각의 용기에 ‘유통기한’을 표시해(mark each container with ‘a sell by date’)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지금은 커피에 타서 마시고 있지만, 조만간 죽에도 넣을 예정이다.

암 투병 중인(struggle against cancer) 아버지에게 딸이 자신의 젖을 마시게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미국 여성 조지아 브라운은 배에 통증을 느껴 입원했던(be admitted to hospital with stomach pains) 아버지가 결장암(colon cancer)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진 화학요법을 견뎌내(endure grueling chemotherapy) 1년 후쯤엔 암이 누그러지는(go into remission) 듯했다.

하지만 출산 직후 아버지의 암이 재발했다. 마침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을 앓던 남성이 모유를 마신 덕분에 병세가 호전됐다는(take a turn for the better) 내용을 보게 됐다. 그날부터 자신의 젖을 일반 우유 조금과 함께 콘플레이크에 부어(pour it on the cornflakes with a splash of normal cow’s milk) 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렇게 섭생을 시작하고(start the regimen) 한 달 뒤부터 아버지는 뚜렷한 호전(a distinct improvement)을 보였다.

모유에는 HAMLET(Human Alphs-lactalbumin Made LEthal to Tumor cells·종양 세포에 치명적인 인간의 알파 유액 알부민)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방광암(bladder cancer) 환자를 이 물질로 치료한 결과, 죽은 암세포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검증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앞서 두 여성의 모유가 암 투병에 효과를 냈던 것은 HAMLET에 아버지를 살리려는 간절한 효심이 함께 녹아있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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