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전염병(a sort of epidemic)이다. 많은 환자가 같은 병을 앓고 있다(suffer from the same disease). 이 병의 증상(the symptoms of this condition)은 피로감(fatigue), 성마름(irritability), 불면증(insomnia), 불안감(anxiety), 두통(headaches), 속 쓰림(heartburn), 내장 장애(bowel disturbances), 요통(back pain), 체중 증가(weight gain) 등으로 나타난다. 혈액검사(blood test)나 X선 진단(X-ray diagnosis) 같은 건 필요 없다. 알아내기 쉽다(be easy to recognize).”
코번 박사는 이 병을 ‘과도한 바쁨(excessive busyness)’이라고 칭했다. 스트레스가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고(cause health problems) 하지만, 그는 ‘스트레스’ 대신 ‘바쁨’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업·업무를 뜻하는 ‘business’가 아니라 분주함·바쁨을 의미하는 ‘busyness’가 일종의 질병이 됐다고 말한다.
이를 두고 ‘바쁨병(the disease of being busy)’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질병을 뜻하는 ‘disease’는 원래 ‘편치(ease) 않다(dis)’의 합성어인데, ‘바쁨병’은 ‘편안함(ease)’을 ‘싫어한다·거부한다(dis)’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니 disease임이 틀림없다는 우스개도 나온다.
바쁘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feel uneasy). 바쁜 것에서 존재감을 느낀다. 일 중독 사고에 빠져(drown oneself in a workaholic mentality) 늘 바쁘기를 자청한다. 바쁘지 않을 경우 일어날 일에 대한 두려움의 방어 기제(defense mechanism for being afraid of what happens if you’re not busy)가 그렇게 만든다.
기술 혁신(technological innovations)이 인간의 삶을 편안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컴퓨터와 스마트폰 발전으로 직장과 집의 구분이 흐릿해지면서(become blurred) 오히려 더 바빠졌다. 어느 학자는 “막연한 희망의 포로(a prisoner of intangible hope)가 되어 바쁘고 고된(be busy and arduous) 삶을 자초하는 ‘바쁨병’ 환자들이 너무 많다. 인간은 ‘human doings’가 아니라 ‘human beings’인데…”라고 지적한다.
☞ http://www.thebalancedblonde.com/2014/11/19/i-have-a-disease/
☞ https://onbeing.org/blog/the-disease-of-being-busy/
☞ http://www.huffingtonpost.com/scott-dannemiller/busy-is-a-sickness_b_67612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