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시계 –

<모래시계>


위에한옹큼

탯줄잡고지나온길


아래한옹큼


*아이는
엄마의뱃속에서
그만한하늘본적이없다

아이는
탯줄벽후비며나와
기고걷고뛰고달리며
목슴부지해살아

이제야
한숨돌려두리번대다가
가부좌틀고앉아숨을몰아쉰다

그제야처다본머리위에
길고좁앗던길이보인다

이제야처다본
그길끄트머리에
빈하늘있음을본다




게시일자:2004/10/0211: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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