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사 에서 –

산사(山寺)에서-


댓돌의신발

넘어지고헝클어저

추스리는동자승

*뒷산조그만암자와
얼마떨어지지않은곳에숲이있어
땔감에쓸나무를베어온다

60년대같으면어김없이철창에를가거나
벌금을내야할일이지만…

지금은장려해야할정도로나무들이울창하여
간벌을해야제대로나무들을보호할수있단다.

톱질을한다

톱니에부서저내리는톱밥들…

쌓이는톱밥을보면서

괜한안스러움이가슴을타고오른다

톱밥에서세월을본다
갈려서흘러내리는세월을본다.

검은색,흰색,누런색….
어울려있을때에는굳게한몸이던몸들

톱밥으로떨어저

제각각누워아우성을친다

흘러내리는이마의땀을식히며
권련을피워물면서보는하늘은맑기만한데…

돌아오는길에들른암자….

동자승은댓돌위에어지러히놓인
신발들정리하기에바쁩니다.

여전히풍경소리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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