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自/自/自 –

-자명종-

시간이온건지
시계가돈건지

멋대로가는길

-자전거-

앞뒤에바퀴

뒤로못가는굴렁쇠

언제까지나


-자오선-

자고나야오늘인데
지나가도오늘되는

심술맞은금(線)

*비몽사몽간의이른새벽,
시간을맞춰놓은알람소리에깨어
한강둔치에나가보면
남녀노소없이

자전거를즐기는사람들이

점점늘어남니다.

사람들은두발을자전거바퀴에걸고

마냥앞으로만달립니다.

뒤로가지못하는바퀴를굴려

앞으로만갑니다.
가는세월붙잡으려는지

오는세월맞으려는지…

그래서생각난것이
몇해전미국을다녀올때
자오선을지나면서시계를돌리던기억입니다
자오선을들락대면세월을붙잡을수있을까요?

"가는세월그누구가잡을수있나요.."하는
서유석의노래가생각나는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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