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누가화무십일홍이라했던가?

봄의가운데서화사했던벗꽃도

겨우10일을못넘기고낙화하여

길바닥에딩군다.

아이들의놀이터에도

어제까지만하여도

애기안은젊은엄마가

그네타고미끄럼타던저곳

벗꽃잎이난무하고

저꽃을보며

화사하게사진을찍던학생들도

무심히발에밟히는꽃잎에는무관심하며

밟고지나가고

등교길에만난친구와

간밤의이야기에

정신을놓고있다.

주차장에정열되어있던차들도

눈보라아닌꽃보라에

얼굴을파묻고..

어디벗꽃뿐이랴

백목련도꽃이지기는마찬가지

지나가는여학생은

무엇을생각하는지

머리를숙여사념에빠진모습이다

그러나

꽃잎덜어지는그너머엔

신록이물들어

쉬지않는세월의흐름을

알려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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