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갓집 가는길 –

-외갓집가는길-

모롱이돌때마다

어서오라는소리

쉬어가라는소리

(2002/04/04)

방학이면시골외갓집의

단골이었던그시절

외갓집가는

꾸불꾸불한신작로를따라가면

한모롱이돌때마다
외할머니얼굴이닥아오고
한모롱이돌때마더목소리가들려

바삐띄어놓은발걸음을
양지녘산등성이의진달래는

쉬어가라속삭입니다.

그때걷든정선의산골길
지금은아스필트로포장되어

달리기.쉬기없이

쏜살같이타고가니

머물곳없는정

두고가지않을수없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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