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님-

<손님>

한밤인기척

열어본여닫이문

솔바람소리

시골의밤은적막하다

먼데개울물소리가없었던들

외로움은한층더할테지만

모두를대처로보낸뒤

수십년을같이한내외는

얼굴마주하며눈짓으로마음을읽는데

마당가의오동나무가떨쿠는

낙엽한잎소리에도

여닫이문을열어본다

행여소문없이대문열고

달려오는손주녀석들

눈속에맴도는아이들을찾는다

휘영청달빛은

적막속에서도자리를찾이하고있는데

잡히는것은솔바람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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