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

-담쟁이덩굴-

김진길

길이막현다고불편하지말라

여기고독의벽아니면

나서지않는

유별난생애앞에서는

그조차도사치다

기침소리한방에

무너저내릴듯한

돌담위켜켜히쌓인

침묵의계단을

담쟁이

자일도없이맨손으로오른다

낙상의순간을안으로도닥이며

점자벽을읽어가는부르튼손바닥

때로는이슬한방울도

감당못할무계다

등에진세상하나발그레타올라도

벽이높아지면그만큼만더오를뿐

준법의경계를딛고

월담하지않는다.

길없는길,길막힌길을가는것이

담쟁이뿐일까?

삶을살아가기로작정을하고테어난

인생도마찬가지일텐데.

길이없으면찾아가고

길이막히면헤처가고

길이끓기면만들어가야하는것

결코투덜대거나좌절하지말자.

<벽이높아지면그만큼만더오를뿐

준법의경계를딛고

월담하지않는다>

그래그대로

열정을안으로태우면서

제가가야할길

가까이보다는먼곳에있는

그피안을향해

때로는더디게,때로는박차올라

살다보면

가을의단풍이

더욱아름다움을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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