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산책 – 창경궁 –

<고궁산책>

-창경궁-

댓돌의틈새찾아풀잎은새로돋고

인고의세월접어의젓하게선고목

오가는

길목에서서

오늘의일,응시한다.

눈보라몰아치면곰삭는기와솔기

샘물도흐르면서구정물되는허망虛妄

용마루

넘는구름에

사연적어띄우고

세간에함몰되어뒤틀린배흘림도

찾는이짐작하는치열한내면의삶

노을녘

그곳에가면

어제오늘함께본다

["달가람시조16집"(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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