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黃昏)에…

단장을길게잡고재넘어가는길에

가늘고긴그림자구부정휘어지고

돌각(突角)에채인종아리

걸음조차멍든다

노을에떠오른해,노을에지는하루

환상의죽지속에환멸로지는하루

잠영(潛影)의긴꼬리잡고

속절없이가는길

하현달이미솟아가는길밝히는데

가쁜숨가다듬고길게우는부엉이

가야할길찾지못해

파닥이며떠난다

[2009/07/03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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