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난 자리

<가을이떠난자리>

-1-

마른잎위를걷는

낙조의해그림자

서녘의짙은회색

번지는해거름에

숨겨둔

심사그리며

흘러가는저구름

-2-

동산에떠오른달

싸늘히밀려들어

또다른그림자를

펼치는산록에는

억새의

부푼가슴이

바래어저날린다

(사진:2009/12/10~12도봉산/관악산에서)

가을이떠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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