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라진 할미껓

새봄의양지바른언덕의한켠에서

올해도어김없이할미꽃피어나다

겨우내웅크린가슴

허리마저휘었다

한숨을몰아쉬며힘주어일으켜도

휘어진등허리에쇠잔함만더한다

모골을스치는바람

견디기도버겁다


할미꽃/박인희

찬바람몰아치던겨울이가고

눈녹는산과들에봄이오면

무덤가에피어나는할미꽃이여

누구를기다리다꽃이되었나

산너머저마을에살고있는

그리운막내딸을기다리다가

와로이고개숙인할미꽃이여

무엇이서러워서꽃이되었나

뻐꾸기봄날을노래부르고

얼었던시냇물은흘러가는데

슬픈사연전해주는할미꽃이여

애타는그마음이따스하여라

(음악출처:http://kr.blog.yahoo.com/parkjch3)

(2010/04/07양재천변에서찍음)

꼬부라진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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