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 구슬
BY 모가비 ON 8. 7, 2010
소나기쏟아지는여름날연못에는
빗소리바람소리한바탕우짓더니
연잎에올망졸망한
유리구슬구른다
물방울구슬에그려지는세상모습
큰구슬그속에는큰그림그려넣고
여백에못그린사연
작은구슬에감추고
햋빛의오지랖에들끓다메말라서
증발한사연일랑뒷구름에가두고
또다시요동치는날
다시뿌려전한단다
……………………..
햇빛내려쬐는무더운오후
잠시소나기지나가며
연잎에유리구슬흩뿌려놓았다
연못에는수많은세상이그려진다
같은세상이각기다르게그려지는모습
뒤이어햇살퍼지자
그려둔사연은모두사라지고
땡볕속에대지는다시들끓고
뒤이어먼산마루에는다른구름닥아온다
가만히처다보니간데없이사라진세상이
그속에다시보여진다
그럴바엔햇빛쨍쨍하기전에
맑고하얀구슬모아실에꿰어
목에걸고팔에걸어
구슬같은세상꾸며볼것을..
(2010/08/04소나기오락가락하던관곡지에서)
유리알같은
연잎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