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오후-

<산사의오후>

부시던햇빛마저툇마루에머물고

풍경(風磬)도한가로워울림도가끔이다

고요가

흐르는숲엔

산새들도조올고

장독대언저리를맴도는잠자리들

연꽃에잠시앉아나래접고숨고른고

송화분(粉)

날아간자리

솔방울이영글고

법음이스며있는대웅전가장자리

채송화고개숙여백팔배읍(揖)하는가

심상(心想)을

울리는고요,

소름돋는오후한때

["가람시조제6호"(2010/11/15)]

(2011/05/31고침)

우이령길이통제된후부터

모습을드러내기를꺼려하던석굴암

우이령길이해제된후부터

제모습을드러냈다.

가끔여성봉이나오봉을넘나들던

산새들이쉬어가던곳

생각보다도단출하고

규모있게가꾸어젔다

우리가찾은날에는

때마침장독대옆의

연꽃도봉우리맺으면서

볼우물짖고있었다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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