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자리(蒲席) 이야기

지금은가끔한식집의걸개등장식용으로쓰이는것을보거나

민속촌이나박물관에서전통문화재를소개할때보통의집방

바닥에깐자리로전시되는물건이지만.

비닐장판이나오기전에는방바닥의깔개로는상급이왕골자리

이고보통집에서는부들자리,그리고가난한집에서는가마니를

방바닥에깔고살았었다

부들로만드는부들자리는부들의잎과줄기를말려서적당히찢어서

부들자리틀로화문석이나왕골자리를만드는방법과같이만든다

사진에서보듯쏘세지같이생긴것이부들의꽃이삭인데부들의꽃

은자웅동주이고소시지처럼생긴윗부분이수꽃부분아랫부분이암꽃부분

으로줄기마다피어오른다.

지금은이부들도생태공원이나특정한곳에서나볼수있지만우리

어렷을적에는논의부근이나,연못등습지에는어김없이자라는것을

볼수있었고때로는논에심어서자리를만들어팔기도하였다.

부들로만든자리는왕골로만든자리보다부드럽고푹신하지만두세

해를넘기면겉이해어지기때문에갈ㄹ아주어야하는불편이있고

왕골로만든자리는반들반들하고조금은매끄럽고단단하여여러해

를써도괜찮으니양반집이나잘사는집에서주로사요하고부들자리

는그보다못하지몇년에한번은겨우내집집마다자리를짜서교체

하여주어야하는번거로움을피할수없었다

우리자랄때역시피할수없어겨울에는방한구석에서할아버지의꾸

중을들어가며부들자리를만드는일로겨울방학을지나기도하였다.그

것이싫어서뺑손이치고는돌아와서담뱃대에종아리를맞기도하였지만

지난번관곡지에갔다가돌아오는길녘에서이부들을보면서그때의추

억이되살려내고는혼자씁슬히웃을수밖에없었다.

그때그시절의이야기지금의우리와같은나이에도점점잊어버리고있

으니세월도많이흘렀고잊혀저가는것이아름답지만은않더라도아쉬

운생각이든다.

이제얼마후이면부들이라는이름도자리라는이름도모두사라저서

옛말사전에나있으려니하는생각에쓸쓸한마음이다…

※참고:[부들자리<명사>부들의잎이나줄기를엮어만든자리.<동의어/한문>=포석(蒲席)]

부들자리틀(야후백과사전에서..)

(2010/08/04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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